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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하든, 하고 싶은 대로 직진 - 세상의 기준, 남과의 비교, 완벽주의… 나를 제한하는 것들과 이별하는 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노경아 옮김 / 호우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타인중심과 스스로의 삶을 당당하게 사는 자기중심을 비교하고 있다. 당연히 자기의 삶을 자기가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사는 삶이 더 좋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온 듯싶다.특히 형식이나 규율, 집단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이 책은 일본 작가가 지었다.) 공동체를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눈치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것이 지나친 것에 있다. 남을 너무 의식하여 남에게 자신을 맞추면 자신이 불편해지고, 힘들어진다. 기껏 선행을 베풀고 나서 후회를 하게 된다.
자기중심이란 ‘현재 자신의 느낌’에 초점을 맞추고 그 느낌을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현재 자신이 순간순간 느끼는 감각을 갈고닦아 그 민감성을 높여가는 것이 자기중심의 의식 상태입니다.(p21)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알아차림’을 여러 번 언급하고 있다. 자신이 생활하는 순간순간 느끼는 감각을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결과를 추구하는 삶보다는 과정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삶이 더 중요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에 귀 기울이라고 하고 있다. ‘해야 하는 것’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이다. 우리는 너무 당위에 치여 산다. 우리가 당연히 지켜야 할 공동체와의 약속, 즉 법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일에 있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때에 따라 할 만하면 하고, 하지 않아도 되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거나, 나를 학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해야 할 것이란 게 있는지 모르겠다. 지나치게 많은 규칙을 정해놓고, 그것을 따르지 않음을 죄악시할 필요는 없다. 규칙이 많을수록 어길 가능성도 많고, 그럴수록 죄책감도 커지게 된다. 규칙은 최소로 해야 한다. 그건 개인이건 사회건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제 눈에는, 현대인이 갖가지 규칙을 가지고 스스로 목을 조르며 인생을 일부러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느긋한 여유,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조차 ‘게으름 피운다. 여유 부린다’라는 말로 바꿔버리는 세상이니, 휴식을 취할 때마다 마치 나쁜 짓을 하는 것처럼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p125)
타인중심과 자기중심의 사람들은 말하는 언어습관도 다르다고 주장한다. 타인중심의 사람은 말의 주어가 ‘타인’이고, 자기중심의 사람은 말의 주어가 ‘자기’가 된다고 한다. 남을 의식하게 되니깐 누가 어쩌고 어쩌고를 생각하게 된다. 자기가 어떤 언어 사용을 하는지 관찰해보기만 해도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차이점으로 소개한 것이 자기중심인 사람은 무엇을 ‘하기 싫다’라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존중하며 대안을 따르는데, 타인중심인 사람은 기준을 정해 놓고 완수하지 못했을 때 자학을 하거나 죄책감에 빠진다는 점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자기중심 훈련법’을 요약해 준다.
하나, 자신의 욕구, 마음, 감정을 기준으로 살아라.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반복해라.
둘, “~해서 다행이야”를 자주 말해라.
셋, 자기 좋은 것을 당당히 말하라.
넷,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둬라.
다섯, 자신이 편안한 쪽을 선택하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경험’. ‘과정에 대한 경험’으로 꿈을 실현하자.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그런데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밖에서 온다고 믿는다면 행복은 결코 오지 않는다. 행복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타인중심으로 산다면 행복하기 어렵다. 왜냐면 외부로 오는 기준을 다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기준이라는 것은 그냥 이상적인 상정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은 할 수 있을지언정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타인은 타인일 뿐이다. 우리는 그들을(혹은 그것을) 인정해 주면 그만이다.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상호주의를 인정하고, 나만의 삶을 살면 그만이다. 천천히 자신의 삶을 음미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면 그만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든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