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빚쟁이

이서경

"경아, 내 오천 원만
빌려줘."
돈이 모자라
나에게 돈을 꾸어 가시는 엄마

언제 갚을지
나도 모르게
"휴"
터져나오는 한숨

가끔씩 이렇게
나에게 돈을
꾸어 가는
엄마는 빚쟁이

가만 가만
내가 더 빚쟁이

어렵게 날 낳아주신
엄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내가 더 빚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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