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올까봐


김 슬 기

지난날 IMF.
정말 고생이었다 하는데
그 때는 정말로
힘들었다 하는데

혹시라도 보탬되려고
몇몇 아이들은
저금통을 들고
은행에 간다.

혹시라도 다시오면 어쩌나
그 고생 겪으면 어쩌나
눈감아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

이제부턴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나 지금부턴 우리집 꿀꿀이
밥 많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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