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만화책을 좋아한다. 웬지 나에게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수준이 떨어진 만화책이 나를 아프게 할 때도 있다. 나이가 한 두살 들어갈 수록 나는 만화책을 보는 눈 또한 달라지게 되었다. 옛날에는 무조건 약간 우스운 내용이 있는 것만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것이 좋다.

아기와 나는 나의 가슴에 다가오는 만화책인지도 모른다. 교통사고를 엄마를 잃게 되고 아빠와 진이와 신이가 아이를 키우는 모습에서 우리는 웃음을 짓게 된다. 어쩜 나는 이 만화책을 보면서 오빠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못난 동생을 자신이 놀러 다니는 곳까지 데리고 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놀아준 것에 말이다. 아기와 나에는 조연 또한 재미를 더해 준다. 이들의 조연은 먼 만화책의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의 곁에 있는 이웃들이다. 그들의 곁에서 나는 내가 따뜻함에 살고 있음을 만화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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