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 데스까 2
신영숙 지음 / 자유문학사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나와서 하얀 설원에서 외치던 말이 생각이 난다. '오겡끼 데스까' 그 말이 인상에 남았다. 그런데 한 책의 제목이 이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일까 궁금함이 생겼다. 무턱대고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상당히 일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일본 여자들 중에 호스트 바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것은 특별한 사람, 여자보다도 남자들이 더 절약하고 알뜰하며 검소한 나라 일본, 여자애들이 몇 명씩 고상한 차림새로 주저앉아 담배를 피워대고 있는 모습을 무표정하게 보는 일본인들, 34.5퍼센트가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루이뷔통 제품, 33.9%를 차지한 미국의 랄프로렌에서 외제라면 정신을 못차리는 일본 주부들, 엄연한 남자가 여장을 하고 사는 경우, 한 사람씩 만나 보면 아주 상냥하고 친절하기 그지 없는데 그들의 미소 뒤에 그런 잔인함이 숨어 있어서 주부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다고 하는데...

젊은 주부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란제리 클럽, 노팬 클럽, 이미지 클럽, 섬세하게 잘 만들어 놓은 반찬류를 사먹기만 좋아하는 일본 여자들, 보기에는 양순하고 조용해 보이는 일본 사람들의 잔인함, 여자들이 점점 화려해지고 강해지면서 남자들의 자살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데 2백여명이 신간선에 뛰어들어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 아이를 확대하는 엄마, 빠징코에 빠진 젊은 엄마, 엄마의 마약 먹는 모습을 따라서 마약을 먹어본 아이, 각성제 천국 일본, 일본 남자를 망하게 하는 여자들,....

이런 이야기 투성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일본은 포르노와 마약이 범람하고 도착적인 즐거움과 부도덕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나라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은 없다는 책이 생각이 났다. 나는 일본은 있다 또는 일본은 없다 쪽이 아니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에게 본받을 점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일본 여자들은 안녕하신지 라고 말하고 있으면서 콜걸과 마약 중독자가 스타가 되는 나라, 100명의 남자들을 거치고 결혼하는 여자들, 섹스를 자랑하는 나라, 어떤 언론도 말해주지 않은 엽기적인 일본 여자들의 실상이라 하고 있다. 나는 안타까웠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일본의 나쁜 모습이 아니다. 또 그리고 너무 일부의 아주 작은 부분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일본의 나쁜 점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의 사람들에게 본받아야 할 점도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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