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부동산 경매 길라잡이
백준 지음 / 더난출판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 경매에 대해서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나는 전혀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의 하나인지도 모른다. 경매와 공매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사에서 입찰까지 하는 경매절차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아니 어쩜 나는 그 분야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것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 상태에 가까웠다.

그랬기에 나는 조금이나마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에 대해 공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우선 서점에 가서 '책'을 뒤져 보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분야 '부동산 경매'에 대해서 참 많은 책이 나와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다. 우선 변재권, 전차인, 소액 입차인, 인도 명령, 명도 집행 등의 말을 하나도 모르고 머리속에서 돌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잡은 책이 이 책(만화로 보는 부동산 경매)였다. 빽빽한 글로 되어 있는 책이 아니라 만화로 보면 좀더 쉬울 것 같았다. 이해를 한다는 것이 말이다. 처음에는 그랬다. 경매 일보가 무엇인지도 알았고 골치 아프고 위험한 물건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절차인 경매가 어떤 것인지도 알았다.

처음에 아이가 그림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그 후에 글자가 점점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지듯이 나 또한 그랬다. 우선 만화를 가지고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보면서 쉬웠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부동산의 경매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점점 이 책을 읽어갈수록 나는 어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이 책에서 경매도 쉬운 것이고 나 같은 사람도 조금만 알면 할 수 있다고 해 놓고서는 위험이 따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아니 모든 부동산 경매에 관한 것들이 그랬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결론을 내렸다. 나랑 부동산 경매는 맞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나마 나에게 부동산 경매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이 책이 고맙다. 조금이나마 나의 완전한 무지를 탈출시키도록 도와 주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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