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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김정현 지음 / 삼진기획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여자이기 때문일까? 나는 회수가 가깝게만 느껴졌다. 희수에게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남편을 드러내놓고 탓할 구석은 없는 사람이며 흔한 말로 능력도 없는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갈등을 겪는 사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희수도 그랬듯이 나는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빠져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포근한 온기이며 따스한 눈빛이었다. 사랑이 없었다. 그냥 남편이기에 그이 역할에 필요한 것만을 했을 뿐...
그런 희수에게 새로운 설레임이 다가왔다. 이상우라는. 그리고 그녀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흔들리게 된다. 그리고 남편과 헤어지게 된다. 어떤 이는 희수를 보고 비난을 할지도 모른다. 가정을 버리고 아이를 버리고 갔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희수라는 한 여자의 편에 서고 싶다. 나는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서로 아웅 다웅 알콩 달콩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서로의 인간 내음새인 정을 맡으며 숨쉬라고. 그것은 서로에게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