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연휴에 고향집에 다녀왔어요.
지금 한창 농번기거든요. 저희집은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지금은 마늘쫑을 뽑아야해요.
저 그냥 마늘쫑 뽑으면 되지라고 생각을 하고 부모님 일을 도와 드린다고 했어요.
근데 막상 하고 보니 그것이 아니었어요.
짧게 뽑으면 상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길게 뽑아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허리를 더 굽혀야 하고요.
지금 저 몸살이 나서 죽을 지경이예요. 뽑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요.
그것을 정리해서 킬로그램에 맞게 묶어야 해요.
아무리 묶어도 줄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피곤해하는 저를 보고 어머니께서 그만 자라고 했어요.
부모님도 빨리 주무실 줄 알았는데...
세상에~ 뒷날 일어나니 모두 깔끔하게 묶여있는 거 있죠?
도대체 몇 시까지 일을 했다는 건지... 알고 보았더니 새벽4시까지 부모님께서 일을 하셨다는 거예요.
그리고 뒷날 6시에 일어나셔서 다시 일하시고.
그렇게 일 하셔서 우리 대학까지 보냈다고 생각하니 저 힘들다는 말은 도저히 나오지가 않았어요.
너무 죄송했어요. 저는 여태까지 부모님이 그렇게 힘든게 농사를 짓는지 몰랐거든요.
앞으로는 주말에 자주 집에 내려가서 일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려야 겠어요.
저의 작은 힘이지만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거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