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조금 이쁘게 입었어요
. 맨날 체육복에 긴 남방을 입고 머리는 감은 후 물기만 떨어내어서 손으로 대강 빗고 학교에 가는 저였는데요.
그래도 조금 모습으로 남친에게 보여주어야지 하며 귀여운 티셔츠에 청바지에 발에도 맞지 않는 샌달을 신고 학교에 갔어요.
근데 이런 나의 모습을 보신 우리 하숙집 밑의 식당 아줌마 드뎌 나의 진과를 알아주시는가 했죠.
"학생~ 요즘 이뻐진 것 같네" 저 당당연히 기분이 짱 좋았어요.
근데 여기까지 였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가씨 얼굴에 살이 붙으니 피부도 하애지고" 윽~ 나에게 있어서 가장 예민한 말..
얼굴에 살 붙었네. 저요 얼굴이 커서요 학교 다닐 때는 큰바위 얼굴, 얼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런 사람 있잖아요. 아줌마들이 보면 얼굴에 복이 붙었다면서 좋아하는. 몸까지 그나마 뚱뚱하면 될텐데.
저 졸라맨이거든요. 그래서 먹어도 먹어도 몸에는 살이 붙지 않고 얼굴에만 살이 붙거든요. 골고루 붙지.
얼굴은 포동포동한 저의 모습 그대로 나타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