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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먹지 마라
키이스 페라지 외 지음, 이종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Attitude와 Skill과의 조화
삶과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삶은 어떤 일을 하느냐로 인해서 결정되기도 하고, 일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냐에 의해서 결정되기도 한다.
이 책은 세상에 많은 것을 기여하고 싶은 사람,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만 하다. 이 책에서처럼 나보다는 우리가 스스로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고, 나보다는 우리가 스스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책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혼자서 크는 사람은 절대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혼자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징기스칸은 한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 사람의 꿈은 현실이라고 했을까.
그러나 이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고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람은 각각 의미를 가지고 산다. 그래서 사람의 세상이기도 하지만 의미의 세상이기도 하며, 더 나아가 존재의 의미는 삶의 사명이기도 하다.
함석현 선생님은 간디를 만들기 위해서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을 수 없었는가라고 간디자서전 ‘나의 진리실험이야기’ 서문에 서술했다. 그 만큼 간디가 위대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이지만, 간디라는 결과물을 맺기위해서 수없이 많은 인도사람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다.
사명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아니라 우리여야 한다. 여기서의 사명과 꿈은 반드시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보다 세상을 올바르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사람이 소중해 지는 것이다. 세상을 좋게 하기 위한 목적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선한 목적과 선한 열정은 상대방에게 전염되기 쉽다. 그러나 보다 우리가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목적달성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열거해 놓았다.
받기 보다는 많이 주려고 노력해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상대방에게 인간적으로 대하라. 항상 노력해라. 다른 사람을 일의 일부분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드려라. 자신을 보여주어라. 그리고 꾸준해라.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침과 인간관계의 테크닉이 아니다. 근본적인 동기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돌볼수록 우리의 행복도 커진다.<p.246>」
그래서 이 책이 소중하다.
삶에 대한 태도 Attitude를 고민케 한다. 그리고 고민한 스스로의 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보다 세련되고 현실감 있는 방법 Skill을 제시해 준다.
방법 없는 태도에 대한 강조는 공허하고, 태도 없는 방법은 맹목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스스로의 삶의 지표를 찾게 하고 이를 현실화 시키는 나름의 전략을 구축하게 한다. 선한 동기만 가지고는 안 된다. 선한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동기와 방법, Attitude와 Skill 그 조화가 이루어진 책으로서 의미가 크다.
수안이에게.
엄마가 직장생활 시작한지 3년 정도 쯤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 있었다. 바로 엄마가 원했던 것이 동료들로부터의 사랑이란 것을. 사랑. 처음엔 이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다. 그래도 그건 사실이였다. 이를 깨달았을 때 엄마 주의를 동료들이 떠난 뒤였다.
그 후 엄마는 또 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았는데, 동료들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도 안 된다는 것 이였다. 사랑을 한다면 그에 적절한 방법으로서 동료들과의 관계를 유지했어야 하는 것 이였다.
엄마는 두 가지, 사람들에 대한 태도와 방법이 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을때야 비로소 서로 보담아 주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단다. 물론 이런 실수는 다시는 없겠지만 그래도 엄마는 마음의 상처가 컸다.
수안아. 너는 사랑을 잊어서는 안된다.
엄마는 사랑이란 그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돕는 거, 그 사람의 성공을 바라는 것, 그 사람이 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안아. 사람들에게 너의 사랑을 주고자 해라. 사랑은 쓰면 쓸수록 넘치는 것이고 너는 여기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승수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모든 일과 사건의 종착점은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그것은 보다 고귀한 존재의미를 실현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라.
그리고 부지런히 수안이의 뜻과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단다. 항아리 속에 든 촛불은 세상을 비추지 못한다. 오히려 촛불이 꺼질수 있단다.
쉽지 않을거야. 하지만 시작 할 수 있다. 수안이가 허영심에 들뜨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조그만거라도 시작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조그맣게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전진한다면 어느 순간 커 버린 너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 전진과 노력속에서 얻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수 없을것이란다.
만일 시작할 수 없다면 그건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수안이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아서 일수도 있어. 그러니 늘 겸허해야 한단다. 수안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주변을 잘 관찰 할 수 있도록.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