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신비주의 하시디즘에는 이런 우화가 전해진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천국의 문 앞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앞으로 가게된다.
'슬픔의 나무'라고 불리는 그 나무에는 사람들이 삶에서 겪은 온갖 슬픈 이야기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있다.

 

이제 막 그곳에 도착한 영혼은 자신의 슬픈 사연을 종이에 적어 가지에 걸어 놓은 뒤
천사의 손을 잡고 나무를 한바퀴 돌며 그곳에 적혀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마지막에 이르러 천사는 그 영혼에게 그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해 다음 생을 살고 싶은가를 묻는다.
자신이 보기에 가장 덜 슬퍼 보이는 삶을 선택하면 다음 생에 그렇게 살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영혼이든 결국에는 자신이 살았던 삶을 다시 선택하게 된다고 우화는 말한다.

'슬픔의 나무'에 적혀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나면
그래도 자신이 살았던 삶이 가장 덜 슬프고 덜 고통스러웠음을 깨닫는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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