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리더 -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자 스토리콜렉터 68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북로드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마음을 읽는 사람. CIA 비밀요원. 윤리적 고통. 감정이입. 위기. 사랑. 이 소설을 표현할만한 단어가 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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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소설의 제 1 덕목 재미. 그 면에서 이 책은 그럭저럭 합격점이다. ‘마인드리더’라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니까. 사건의 발생과 해결 과정도 긴박감넘치는 편이다. 나름 통쾌한 결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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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럭저럭 읽을만하다’는게 내 결론이다. CIA 비밀요원, 오사마 빈 라덴 등의 정치적 요소들이 너무나 (당연하게도) ‘미국적으로’ 풀어내어지고 있는데다 비중도 꽤 커서 나로서는 흥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마인드 리더라는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면 다양한 방법이 있었을텐데 안타깝게도 이 책이 선택한 방법은 내 취향이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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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윤리적인 문제를 결부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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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마인드리더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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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달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아 진짜 난 거짓말은 못하겠다
선물받은 책이라 읽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오글거린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유는 얉고 표현은 구구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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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김설기 지음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 책상 귀퉁이에 얹어놓고는 계속 피했다.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을지 조금 뻔하다고 생각했고 나는 내 우울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의 우울에 대한 글을 읽을 수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겠다고 자원했던 과거의 내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집어들었다. 저자의 우울이 너무 깊숙히 마음에 들어앉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빠르게 빠르게 휙휙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중반쯤 가서 연필로 어마어마하게 밑줄을 긋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심지어 콧잔등이 시큰해지기까지 했다.

저자는 깊은 우울을 어느정도 이겨내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녀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덜컥 겁이 났다. 그러면 나는 아직 멀었네? (내가 아직 깊은 우울에 목덜미 잡혀 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 우울이 잦아드는 순간이 온다는 말이기도 했다. 나를 놓지 않으려는 꾸준한 시도가 나를 살게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기도 했다.

12월부터 1월까지 거꾸로 세어가듯 챕터가 나뉘어 있다. 나는 특히 저자가 우울을 치료하기 시작하며 나타난 주변인과의 일화들이 들어있어 좋았다. 후반부에 남자친구, 엄마, 아빠와 각각 나눈 인터뷰도. 실제로 우울을 앓을 때 가장 힘든 나 말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까지 신경쓰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우울을 특성들 중 하나로 받아들여주는 저자의 남자친구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고, 치료 시작 이후 3년이 흐른 뒤 부모님과 나눈 대화는 솔직해서 좋았다. 저자의 우울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저자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점이 보여서. 나도 덩달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우울은 사람마다 다르다. 우울은 마음의 감기라는 표현을 진짜 싫어한다. 우울은 그냥 우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일 뿐. 그리고 나 또한 조금은 확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병원 진료와 상담이 도움이 된다고. (자신에게 맞는 곳이라면)

안표지에 쓰여진 저자의 사인 위 글귀로 리뷰를 마무리지을까 한다. “너무 나쁘지도 너무 좋지도 않은 날들이 계속되시길.”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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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의인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2
에드거 월리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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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도서출판양파의 리뷰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았음을 밝힙니다.

네 명의 의인

저자 에드거 월리스

출판 양파

발매 2018.09.25.


20세기 스릴러물 작가 중 가장 다작한 작가로 손꼽히는 에드거 윌리스. 그가 1905년에 발표한 작품 <네 명의 의인>이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작품은 <네 명의 의인>을 필두로 총 6편의 시리즈로 구성되었는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네 명의 의인. 이들은 스스로 악을 응징하고 벌하는, 살인도 불사하는 일종의 자경단이다. 이번 권에서 그들이 막고자 하는 것은 영국에서 처리되는 법안 -외국인 본국 송환법-이다. 이 네 명의 의인과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외무부 장관 레이먼 경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다.

 네 명의 의인이란 어떤 이들인가. "그들은 네 명의 의인의 정직함에 묘한 믿음을 두었다. 경찰은 그들이 평범한 범죄자가 아니며, 한 번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략) 정직함이 네 명의 의인의 가장 끔찍한 특징이었다.(111)"

소설은 빠르게 읽힌다. 네 명의 의인이 서신을 통해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그것을 외무부 장관 레이먼 경이 받아보면서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가 주된 내용이다.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이 네 명의 의인이 대체 무엇을 하는 이들인지, 누구인지, 왜 외국인 본국 송환법을 막고자 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주요 인물들의 핑퐁에만 초점을 맞춰 정작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디테일한 묘사가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이들이 막고자 하는 법안의 무게와 또 왜 당국은 이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하는지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면 작품이 더욱 깊어졌을 것 같다.

하지만 '네 명의 의인이라는 작자들이 과연 법안 통과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책 초반에서 던져진 화두만을 생각해 볼 때, 이 의문을 처음부터 끝가지 잘 끌고 가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디테일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끝까지 읽어내려가는데 걸림돌은 없었다. 아마도 내가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부분들은 후속작들에서 조금 상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코난 도일, 에거서 크리스티와 동시대에 사랑받은 작가인 만큼 비슷한 시기의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표지 디자인.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폰트. 왜. 굳이. 차라리 표지 중앙의 영문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더라면 훨씬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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