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원) 질투 수련. 책 제목이 너무나 자극적이다. 질투를 수련한다니. 그게 수련이 되나? 하지만 굳이 들키고 싶지 않은 질투라는 감정을 전면에 끌어내다니 무척 용감하다. 그리고 그 옹졸한 감정을 인정하고 내보이는 순간, 더 이상 질투의 대상인 타인 앞에서 작아지지 않게 된다.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질투하는 서른 명의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레타 거윅의 인생 셈법, 임윤찬이 오직 피아노와 독대하는 순간, 김애란이 바라보는 한 걸음 옆의 세상. 저자가 질투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재능이나 성공이 아니라, 그들이 일궈낸 삶의 방식, 그중에서도 저자에게 없는 것이다.내가 질투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만히 들여다보고 인정하노라면, 곧 나의 결핍(혹은 내가 결핍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은 전부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재료가 된다. 나 역시 가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꾸준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질투하는데, 아마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도 그 확신과 실행력일 것이다.타인의 삶을 너무나 쉽게 들여다볼 수 있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부러워하도록 부추김당하는 시대다. 당장 인스타 피드를 슥슥 몇 번 내려봐도 질투할 거리들이 널려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질투하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질투하는지 분별할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 그런 의미라면 질투도 제법 쓸모 있는 수련이 될 수도.www.instagram.com/vivian_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