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넓은 그 세계 열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ㅣ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이 글을 읽는 그 순간 묘하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다. 열하일기를 완역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책을 보는 순간 열하라는 그 장소와 열하일기라는 그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지은 연암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한번 더 생각이 든다.

모두 열하일기하면 겉할기 식으로 읽거나, 아니면 단편 적으로 읽은것 외에는 열하일기 전체를 탐독하는 경우는 현재 무척이나 드물다. 이상할 정도로 단편적인 호질 같이 소설로 분류되어 읽혀졌을뿐이다. 이상할 정도 모두 알고 있는 열하일기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을 모두 겉 핱기로 그저 열하를 여행하고 적은 이야기로 표현 되었을 뿐이다.

실제로 보면 아주 많은 것들이 적혀 있고, 아주 많은것들이 감추어져 있다. 이 책은 그 길잡이라고 볼수 있다. 책 속에서 적혀 있는 아주 많은 이야기 속에서 박지원이 어떤 인물이였는지, 단편적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느껴 질 수 있을 것이다.

박지원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보면 무척이나 천재적인 인물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여행하면서 지은 열하일기, 처음에는 열하에 갈 예정이 전혀 없었던 조선 사찰단에게 주어진 새로운 일정, 열하, 그 새로운 곳에서 보고 느낀 바를 무척이나 그의 천제적인 문장의 능력으로 멋지게 표현되어 진다. 새로운 것에 행복을 느끼며, 흥미를 가진 그의 모습은 그 시대를 살고 있었던 사대부 자재로는 아주 특별하게 느껴 진다. 하지만 그이기에 더욱 멋지게 그 모습을 그려 냈을 것이라는 것을 책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열하 일기라는 그 깊고 넓은 세계를 이 책 한권으로 담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지만, 그의 뛰어난 문장 능력을 본다면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직도 겉 할기 일뿐인지도 몰라도 조금은 열하일기에 가까이 다가간 기분이 든다.

헤라클레스라는 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 -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ㅣ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0월

그리스 로마신화는 꽤나 많은 책이 나와있다. 그만큼 유명하고 잘 알려진 이야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물어보면 쉽게 답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알려진 만큼 다들 수박 겉 할기만 한다는 의미도 맞을 것이다.

우리들이 알기 힘든 단어라든지, 말들이 여러가지로 복합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것 들은 이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기원하는 것이 많다. 이름에서 부터 단어까지 그렇기 때문에 고전중에 고전인 그리스 로마신화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가장 특징적인것은 지은이가 보여주는 현재의 자취들과, 미술품으로 신화가 남긴 영향력을 말해준다. 이야기와 더불어서 보는 미술품들은 그 의미와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겠나.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 맞을 것이다.

이번에 그가 적은 이야기는 헤라클레스이다. 헤라 클레스에 대해서 물어보면 다들 영웅? 12가지과업? 등 하나 둘씩 이야기를 내어놓지만, 그에대해서 자세히는 알 지 못할 것이다. 우선 나도 그러했기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헤라 클레스에 관한 모든 궁금증이 다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잘알아서 모르던 내용까지 말이다. 그것이 책에 관한 묘미일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헤라클라스의 이야기를 그가 권해주는 여러 미술품과 함께 이야기 여행을 하다 보면 자신이 몰랐던 사실, 설사 알았더라도 지나쳤던 사실을 깨닫게 될것이다..

어떠한가.. 한번 쯤은...영웅이라는것에 대해서 헤라클레스에 대해 빠져 보길 바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사람들은 모두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에너지가 늘 좋은 쪽으로만 쓰인다고는 볼 수 없다. 사람에 따라서 그 에너지의 사용 방법은 다르다. 이곳에서 말하는 에너지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이 다르지만 그 속에서 에너지를 사용 하는 방법은 같다. 서로의 목표와 서로가 추구하는 것이 달라도 그것으로 가는 방향은 갔다는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우리는 늘 같은 방향으로..모든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으로..죽음이라는 곳으로 버스를 몰고 있다. 하지만 그 곳으로 가는 동안 어떠한 방법으로 길을 선택하고, 운전하고, 기름을 넣고 (여기에서는 에너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야할지 선택하는것이다.

부정적이나 뭐든지 짜증이나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것과 는 반대로...뒷편을 보는것이다. 동전의 앞과 뒤가 있듯이 나쁜것의 반대인 좋은것을 보는것이고, 짜증과는 반대로 미소로 채우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이 에너지 버스의 선택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세상에서 단 한번 뿐이 이 인생을..

이곳과는 다른 그곳이라서..

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남미라고 하면 제일 먼저 느끼는것은 무엇일까.. 웅장함? 열정? 푸른 하늘? 사람 마다 생각하는것은 다를 것이다. 너무나 먼나라이기에 사람들은 상상에 그곳을 담아 낸다. 지금의 이곳과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단편과 남미의 풍경과 잘 어울려서 나타내어진다. 간간히 보여지는 사진과 앞에 읽었던 소설과의 조화는 무척이나 흥미 롭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사정과 생각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너무나 다른 환경이지만 같은 것을 생각해 낸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듯.. 다른 환경에서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가족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고 지금이 생각나는 것이다. 모든 것에 쉽지 않다며 이야기 하며 현실을 즐기는 것이다.

소설에는 여러가지 입장을 가진 사람이 나온다. 그사람들은 남미에 와서 저 마다 추억에 젖고 추억을 떠올린다. 입장이 다르고, 구경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분명 자신이 그곳에 갔다고 해도 같은 것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여행이라는 것그런 것이다.

책속에는 남미라는 독특하고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느끼고 있다. 그 열정에 모든것을 맡기고 있기도 하고.. 그 열정이 전혀 다른 차가움으로 오기도 한다. 너무나 소박한것이 가장일 수 도 있고, 너무 화려한것이 너무 소박해 보일수도.. 화려한것이 가장일 수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여행에서 느끼는 묘미를 한껏 살려서 이야기를 기억해 낼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이곳이 그 책의 어느 부분이라고 느끼기 바라는 작가 처럼 읽는 독자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사랑을..

단 하루만 더
미치 앨봄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12월

시간은 참으로 흥미를 사람에게 가져다준다. 사람에게 시간은 유한 하지만 무한 한것이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보낸지 그저 하루를 살아간다는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그 중요한 하루를 귀중한 하루를 지나쳐 버리고 만다..

이야기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하루가 힘들었고, 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바랬다. 자신에게는 늘 좋은 시간과 좋은 것만 주어질줄 알았으나 그것이 깨어졌을때 그는 또 다른 길을 찾기 보다는 그저 모든것을 포기했다.

포기라는 것은 새로 나아가기 위함이라는 것을 그는 아직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귀중한 생명을 끊을려고 했던 순간...그는 이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눈을 돌렸던 어머니의 세계.. 모든것이 어둡게 보였던 그 세계에서 어머니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사람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했으며 자신이 그저 아들이라는 이유로 여러가지 조언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 시간에 대한 귀중함을 알게 되는 것은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이다.

하루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이 하루는 아주 특별하다는 사실이다..그 가치를 매기는 것은 아니다..가치는 이미 매겨져 있는것이다. 아주 중요하고..아주 사랑스러운 사람들로 가득차게 된 오늘의 하루를.. .그렇게 될 내일의 하루를 기약하고 있는 것이다.

삶에서 하루는 아주 작은 쉼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 쉼표가 있어야 사람은 살수 있는 것이다. 행복은 그 작은 쉼표에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