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와 제트기 - 풀잎그림책 5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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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란, 참 희한하지요. 봄이 되면 제집으로 어김없이 찾아오니 말이예요. 어느정도 커서 과학적으로 그 이유를 알게되기 전까지 참 궁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 선운사에서 제비새끼들이 비행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비라는 걸 처음보는(요즘 도시에서 제비 보기 힘들죠..)

우리 다섯살배기 딸아이가, 제게서 왜 나는 연습을 하는지와 철새에 해당하는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뒤에 묻더라구요, '참 신기하다, 엄마. 그지? 어떻게 다시 오지?' 사실 저도 더이상 정확한 설명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 도서를 구매하고자 목록을 보니 이 책이 나와있더군요.

책을 받아보고 저는 너무나 만족하였습니다. 게다가 우리 딸아이도 나름대로 참 만족해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비는 눈에 망원경이 있구나, 제트기처럼 조종사가 타고 있구나 등등..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다 알면서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책과 덩달아 하면서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안도현님의 글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지요. 이 책도 그러하였습니다. '모두들 생각해보니, 꽤 그럴듯하였습니다.' 이 말이 순진한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잘 나타내는지... 이 책을 읽는 우리아이의 눈빛에 이 말이 씌여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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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제일 먼 곳 - 풀잎그림책 2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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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5살입니다. 우리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어 있다는 걸 사실로만 알지 인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이 왜 먼 곳인지는 잘 와닿아하지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아프리카가 달나라보다 멀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나름대로 멀다는 느낌은 갖게 된 듯 합니다. 안보이면 먼 것으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후후. 저는 참 애틋하게 읽었는데, 아직 우리 아이가 그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엔 좀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큰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책 자체만으로 본다면, 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도 참 잘 나타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키득키득 대면서 보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론 안도현 님이나 그림이나 모두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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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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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만복이는 풀잎이다'나 '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의 책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풋풋한 정감이 묻어나는 글귀와 이야기 흐름, 그리고 현대의 도시 아이들은 전혀 모를 법한 소재들.....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우리의 어렸을 적 그 포근한 정서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하지요. 각박한 도시의 메마른 모습들만 보아가는 아이들이기에 더더욱이요. 그런데, 참 다행히도 그런 저의 마음을 아는지,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어주니 저만큼이나 재밌어하고 그 정서에 흠뻑 빠지더군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하루에 네번은 기본으로 읽어 달라 합니다. 나중에는 놀다가도 갑자기 똥~떡 똥~떡 하면서 마구 웃는다니까요. 옛날 화장실도 참 재밌어 하구요. 그만큼 이 책이 옛 정서를 참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죠. 이야기를 읽으면서 거기에 몰입할 수 있다면-특히 아이들에 있어서- 그 책이 참 좋은 소재로 참 훌륭한 표현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책에 기꺼이 별표 5개를 주었습니다. 혹시, 이런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전혀 모르는 소재라 흥미없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네요. 우리의 정서를 아이들도 어쩌면 느끼길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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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 2004 볼로냐아동도서전 수상작 꼬불꼬불 옛이야기 1
서정오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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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은 내용 뿐 아니라 그림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그림이 제대로 조화되지 않으면 아이의 가슴에 그 내용을 새기기가 힘들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건데, 전 이 책에 기꺼이 평점 별 5개를 주었습니다. 아이가 30개월 무렵이었을 거예요. 여러 책을 같이 주문했었는데,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제일 먼저 꼽더군요. '엄마, 호랑이가 진짜 호랑이같다.'하면서요. 그런데 읽다보니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느라 처음에는 끝까지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답니다. 아이가 맷돌이니 멍석이니 지게니 하는 것들을 다 알고 있을리가 만무했지요.그것도 도시 아이니 말이예요. 사실 처음 이 책을 택한것도 옛것들을 알려주고 싶어서였거든요. 그래도 설명을 해주면 그림을 보면서 끄덕끄덕 하더군요. 정말 아는지 싶더라구요.

그런데, 외할머니가 오셨을 때 책 이야기를 신나게 해드리는 거예요. 정말 재밌지않냐면서. 그 후 대여섯달 뒤에 애 아빠와 민속촌에 가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림으로만 본 것들을 아이가 다 알아보는거예요. 사실 저는 눈여겨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쳤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지게나 멍석 같은 것들은 마당 한켠에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놓여있고 멧돌 또한 그러하지 않겠어요? 박물관이 아닌 민속촌이니까요. 그런데도 아이는 그것들을 놓치지않고 모두 보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책 내용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얘기해주더군요. 엄마, 저게 호랑이를 갖다 버린 지게고, 저건 호랑이를 말아버린 멍석이고, 등등... 아궁이도 알아보고.. 그때 밀려드는 그 뿌듯함이란. 책을 몇백권이라도 읽어주어도 지치지 않을것 같더라니까요. 책의 내용도 재미있는데다가 책의 그림이 옛정서와 완벽하다싶게 조화를 이루기에 아이가 옛물건들을 확실히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치 늘 대하는 현대물건들처럼 말이죠. 그림의 터치도 정말 생생합니다. '진짜 호랑이'를 보는 것처럼요. 45개월이 된 지금도 이 책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목록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우리아이의 가슴속에 확실히 자리매김한 책인것 같죠?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참, 한가지 더, 책을 사면 한동안은 팥죽도 자주 쑤어먹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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