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가 반값 도서쪽은 잘 들여다보지 않는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 기웃 기웃거리다 보면 그런 곳이 있구나~ 라는 것을 잃어버리는? 생각날 때 한번씩 둘러보는 편인데 아.... 온다 리쿠가. 이번엔 온다리쿠 특집인지. 그녀의 많은 책들이 반값에  올라와있다. 그 중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 책이 반값 할인을 한다. 서점에서 표지만 보고 뽑아든 책 중 하나인데. 그러니까 오프라인에서 산 만큼 조금의 할인도 받지 않고 제 값주고 산 책이라는 거다. 뭐 그렇다 해도 그 가격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만큼 만족한 책이다. 먼저 먼저의 페이퍼에도 썼지만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서나 웹서핑과 신문과 같은 정보를 통한 책 구입보다 우연하게 들른 서점에서 아주 우연하게 뽑아낸 책이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삼월의 붉은 구렁이 그랬다. 이 기회에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났으면 하는 바램. 그래도 나처럼 우연히 발견하여 뜻밖의 즐거움은 얻는. 그런 행복함은 없을것이다. 푸힛 -> 이거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다~~~  

여동생에게 카톡으로 말했다. 으악 삼월의 붉은 구렁을이 반값이야~. 니가 가진 것은 거의 반 값이다. 아니다. 반 값도 아니다 3900원이여~. 뭐... 뭐시라? 아~ 기분이 좀 이상하다. 젠장! 아 그런데... 여동생 말이 맞다. 둘러보니 눈에 띄는 것은 거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신간을 사지 마라는거야? 어쩌라는거야? 난 그냥 본능에 충실할 뿐인데.

 

 

 

 

 

 



이 녀석들도 반값. (이 녀석이란 표현이 좀 거시기 한가?) "사립학교아이들" 결제 금액이 어중간해서 가격 맞추려고 끼워넣었던 책인데 의외의 재미를 주었던 책. (같이 구입한 책은 뒷전) 나는 이런 성장 소설에 약하다. 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다고!! 전혀 기대를 하지 않던 책이었기에 재미가 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보게 되면 이때 만큼의 재미는 못 느낄지도. 중간에 페이지가 뒤집힌 잘못된 제본만 아니면 다시 읽어 볼 법도 한데. 여동생은 그 때문에 재미가 줄었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자기 취향은 아니었다고 말했었다.

예전에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조이와 레이첼이 서로의 책을 바꿔읽는데. 그때 바뀐 책이 작은아씨들과 샤이닝이었다. 조이는 울었다. 레이첼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베스가 죽어. 라고 말을 할때 충격을 받아서. 이때 조이가 냉동실에 샤이닝을 넣어 둔 것을 보고 엄청 웃었었다. 레이첼이 방문이 벌컥 열리자 읽고 있던 샤이닝을 움켜쥐고 놀래 경계 태세를 취했던 것도. 깔깔깔 

시핑뉴스는 책 보다 영화가 먼저였다. 순전히 "케빈스페이시" 때문에 본 영화지만 그 때문이라도 보게 된 게 어디냐며 케빈 스페이시에게 역시 당신은 최고의 배우라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좋아하는거라고, 당신의 선택은 최고 였다고 엄지를 내밀었었다. 영화를 보고 난뒤 감정 이입도 너무 심해서 배경이 된 뉴펀들랜드까지 뛰어가고 싶은 것을 내내 자제시켜야 했다. 지금도 가고 싶은 여행지 중 1순위는 뉴펀들랜드. 2순위는 프린스에드워드 섬. 그 뒤 순위는 정하지 못했다. 이것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서. 

그리고 미미 여사 책도 있다. 미먀베 미유키는 이유가 없다. 신간이 나오면 그냥 산다. 왜? 미야베 미유키니까. 반값 도서에 일본 소설이 꽤나 많은데. 그중 단연 돋보이는 "화차".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아직 화차를 보지 않았다면 당연 추천. 왜? 미야베 미유키니까. ㅎㅎㅎㅎㅎ

그리고 발견한 또 다른 반값 도서. 이건 구입. 다른 생각 할 것도 없이 장바구니에 넣었다. 아~ 잊고 있었어. 메모만 해두고 산다는 것 잊고 있었는데 반값이래. 울먹

 

 

 

 

 

 


요즘 읽고 있는 책. 

 

 

 

 

 

 
2편이 품절이라. 구입 때까지 읽지 않으려 했는데. 만지고 말았다. 표지를 만지고 말았어. ㅠㅠ



 

 

 

 

  


이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제프리 디버도 나에겐 이유가 없다. 미미여사도. 스티븐킹도.



 

 

 

 

 


6권이 나왔다.  

 

아끼고 있는 책 

 

 

 

 

 


아. 봐야하나? 아님 좀 더 참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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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1-1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사립학교 아이들 좋아요? 저 사놓은지 오만년 됐는데 여전히 책장에 꽂혀있기만 하거든요. 버벌님이 좋다고 말씀하시니 저도 이제 사립학교 아이들의 먼지를 털고 읽어볼까요?

버벌 2011-11-16 01:48   좋아요 0 | URL
함 읽어보세요. 표지(?)에 관한 선입견이 사라진달까요? ㅡㅡ;; 전 기대를 안하고 봐서 인지 좋았어요. 책장도 잘 넘어간답니다. 그런데 제본이 참.... 책장이 뒤집히고 난리도 아녀요~ 락방님이 가진 책도 그러한지 모르겠네요.

다락방 2011-11-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버벌님. 서재이름이요. 왜 코끼리가 아니라 꼬끼리에요? 사연이 있나요, 아니면 단순오타인가요?

버벌 2011-11-16 01:18   좋아요 0 | URL
우와~~~ 드디어 발견해주시네요. 네~~~ 당연히. 오타입니다. ㅡㅡ;;;;;;; 번개처럼 사라져서 고쳐놓을게요. ㅠㅠ (난 왜 이걸 지금까지 몰랐죠?) 하긴 오늘 인계를 하는데 인계지에 제가 쓴 맞춤법이 틀린 글씨를 발견하곤 볼이 화끈 화끈.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지적을 안하는 놀라운 사태가. ㅋㅋㅋ

다락방 2011-11-16 09:0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처음 올때부터 알았는데 뭔가 비틀기의 미학이 들어있다든가 특별한 사연이 있다든가 그런건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한번은 물어야지 물어야지 했더랬어요. 진작 말씀드릴걸 ㅎㅎㅎㅎㅎ

버벌 2011-11-16 10:40   좋아요 0 | URL
단순한 오타... 였어요. 비틀기의 미학을 할만한 위트가 저에겐..... 욱. 왜 눈물이 나지 ㅜㅜ.그런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 전 늘 보고 있었으면서 몰랐을까요? 지금은 코끼리가 되었습니다 ㅎㅎ

2011-11-15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6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11-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버벌님이 계셨군요~^^
제가 마실을 좀 뜸하게 다녔더니, 버벌님을 건너뛸뻔 했네요.
잘 계신거죠?^^

책이 쫌 겹치네요~
애니 프루는 저도 왕 사랑해서 꼭 집고 넘어 가고 싶고,
엣지는 작가 이름 값 하는 것 같았어요~^^

버벌 2011-11-17 00:44   좋아요 0 | URL
엣지 보셨구나. 전 이제 보기 시작해요
오래산에 뵈어요. ^^ 저는 아주 잘~~ 있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1-1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올해 여름과 가을에 KBS의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각각 뉴펀들랜드와 프린스에드워즈를 방영해서 재밌게 봤습니다.뉴펀들랜드는 웅장한 빙하, 프린스에드워즈 섬은 바다와 숲이 조화가 잘 된 데다 빨간머리 앤을 소재로 한 관광상품이 눈길을 끌더군요.다시보기로 한 번 구경해보세요.

버벌 2011-11-17 23:03   좋아요 0 | URL
네.. 한번 다시보기로 볼게요. 뉴펀들랜드 프린스에드워드. 너무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ㅎㅎ
하지만 전.... 당장에 어디도 갈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