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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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70주년을 생각하며 한달음에 읽어 내려간 책입니다.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수난과 학살의 시간을 사료와 증언을 토대로 찬찬히 전해주고 있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동안에도 생존 증언자들의 목소리에 잠자코 귀를 기울이며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었어요. 강요배 화가의 제주도 연작 삽화도 먹먹한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보면 살게 된다)”

평화와 힐링의 섬 제주도. 하지만 지난 역사를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죽음의 공포와 절망의 순간을 지나온 제주 사람들의 삶과 생생한 목소리가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생각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 기울여 그 시간을 상상하고 애도하고 공감하는 하루,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고 다짐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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