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에게”
#선물하고싶은책

‘당신의 이름을 발음하는 입술에 몇 개의 별들이 얼음처럼 부숴졌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두 시인의 결혼을 기념하는 책.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 자체도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딱 절반으로 나뉘어 전반부는 박연준 시인의 글, 후반부는 장석주 시인의 글이 각기 다른 색으로 인쇄되어 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경을 보며 지내는 한 달의 시간 동안 각자가 기록한 글을 따라 읽으며 함께 한다는 건 걸음을 맞추는 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서로의 걸음을 맞추는 일이란 걸 느낀다.

연애의 모습을 철학적으로 그려낸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라든가 결국 사랑을 증명해내는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인상깊은 명대사로 끝나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도 연인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한 질문> 속의 질문을 따라해보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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