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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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은 지평 너머가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 아직 모르는 곳이 있다는 것, 더 알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 발견의 기쁨은 미지의 기쁨. 존 버거의 에세이에서 드러나는 그의 태도는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워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는 화가가 물감을 다루듯이 생각들을 다루고 있다˝ 대상과 풍경을 묘사하다가 관계를 역전시키는 대목--새털구름을 묘사하다가 뉴스를, 다시 새털구름이 바라보는 물 위에 떠 있는 자신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언어, 예술, 시의 기원을 떠올렸다. 특히 ‘노래에 관한 몇 개의 노트‘는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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