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를 위해 펼쳐 들었다가 한달음에 완독. 마르크스를 읽자‘가 아니라 세계와 대상을 사유하는 방식을 생각해보자‘라고 읽을 정도로 폭넓게 와 닿는 지점이 있었다. 두 학자가 서로가 읽은 마르크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이시카와 선생의 다른 책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뒤에는 학생들의 강독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기도 했는데 이런 것도 좋다.

서삼독이라고 신영복 쌤이 그러셨는데 저자, 배경, 우리가 읽어나가는 지점을 함께 읽기엔 마르크스가 지금 딱인 듯. 공산주의로써의 맑시즘이 아니라 공동체주의로써의 맑시즘. 이데올로기로써의 맑시즘이 아니라 도구와 실천으로써의 맑시즘.

그리고 그 기저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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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이 있기 이전에 맑스가 있었고
맑스가 있기 전에 한 인간이 있었다
맨체스터의 방직공장에서 토요일 저녁 쏟아져나오는
피기도 전에 시드는 꽃들을 집요하게, 연민하던,

‘자본론‘ -최영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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