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래.전민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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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시작해서 한달음에 마지막까지 읽었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까지의 여러 직군을 인터뷰한 책.

다양한 인터뷰이를 소개하고 있는 것도 좋았고 어렵지 않은 톤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좋았다. 두 인터뷰어의 고민을 구체화하면서 책의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일관성이라든가 진정성이라든가 하는 지점들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도 유효.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고민을 나 역시 공유하고 있어서 더 와 닿았는지의 모르겠다.

특히 좋았던 건 일군의 이런 인터뷰 기획이 특정한 목적을 겨냥한 계몽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비해 그런 도식적인 그림을 피해갔다는 것. 인터뷰어는 공들여 묻고 인터뷰이는 소신껏 답한다. 정답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드러내는 책. 앞으로의 직업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2012년 출간. 53회 한국출판문화상 편집 부문 대상 수상.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북스피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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