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들 - 현상학 시론
빌렘 플루서 지음, 안규철 옮김, 김남시 감수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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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다시 빼어든 책.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읽기 시작. 생각을 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개념들이 떠오르고 자리 잡는다. 글쓰기의 몸짓 챕터는 몇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생각은 몸짓을 통해서 실현된다. 엄밀히말해서 우리는 몸짓을 하기 전에는 생각할 수 없다. 글쓰기의몸짓은, 생각을 텍스트의 형태로 실현시키는 일의 몸짓이다. 글로쓰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행위이고, 그 밖의 모든 것은 불가사의하다. 글을 쓰는 몸짓에서 이른바 문체의 문제는 덤이 아니라, 문제 그 자체이다. 나의문체는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이고, 다시 말해서 그것은 내 글쓰기의몸짓이다. "스타일, 그것이 그 사람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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