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먼저 읽었다. 시나리오도 비평과 인터뷰도 매력적이네. 영상의 채도나 배우의 눈빛, 영지의 노래 같은 건 내가 그린 이미지와 어떻게 다를까 궁금. 카메라 워크나 씬의 길이도 궁금해졌다. 감독 스스로 경험을 영화화하며 겪은 변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마법이 책의 에필로그 내지는 엔딩 크레딧처럼 한참 남았다. 이해는 화해랑 다른 일이고 그렇게 알아차리는 일, 시간, 시선이 드러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