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여자들
설재인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재인, <내가 만든 여자들>

서울대 수학교육과 졸업 후 수학교사로 일하다 돌연 퇴직하고 무급의 복싱선수가 된 설재인 작가의 첫 소설집입니다. 독특한 작가의 이력만큼 특별한 12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다양한 소재를 다양한 스타일로 그려낸 단편들에서 자유로운 소설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정식 등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작가의 이력과 설정이 겹치는 단편들을 읽으면서는 자유로움이 진실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각각의 인물과 각각의 이야기가 가진 진실. 허구로서의 소설이 가지는 문학적 진실. 소설에서 드러난 인물과 시간의 단면들에 귀를 기울이고 진짜구나 하고 믿게 만드는, 이전까지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점에 대해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지만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 태도에서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서점친구들 올해의 발견으로 설재인 작가의 <내가 만든 여자들>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