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나비클럽 소설선
민지형 지음 / 나비클럽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지형 장편소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일하는 작가답게 동시대의 첨예한 문제의식과 디테일을 통해 영리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2, 30대 젠더 갈등이 최고조로 달한 지금 ‘메갈년’, ‘한남충’으로 부르며 서로를 혐오하는 남녀 사이에 연애는, 그리고 사랑은 가능한가? 이 소설은 남자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페미니스트가 된 첫사랑과의 재회와 연애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도 출판사도 낯설지만 의외의 발견이랄까요? 무릎을 치다가도 가슴이 철렁하는 장면들에서 소설이 가진 재미와 힘을 함께 읽습니다. ‘미친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연상하게 되는데요. 매력적이고 똑부러지는 여자친구는 왜 ‘메갈’이 되었을까? 평범한 한국 남자인 화자는 ‘미친’ 한국사회에서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동시대 연애지침서이자 한국사회보고서로 손색없는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를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