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손보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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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손보미 작가가 5년만에 펴낸 단편집입니다. 일상의 순간에서 삶의 단면을 포착해 온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는 인물들 사이에 있는 긴장감—일어나지 않은 사건,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기미에 주목합니다. 단편 ‘산책’에서 놀이터에서 만난 어린 연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늙은 아버지의 모습은 작가의 등단작 ‘담요’에서 놀이터의 소녀에게 말없이 무릎 담요를 건네던 경찰관의 모습이 떠오르며 그 사이의 변화를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인가 확신할 수 없고 내 뜻대로만 삶이 흘러가지 않으며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작가가 말하지 않은 부분,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안 그 무게를 깊이를 함께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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