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5 03:00 이제 막 다 읽었네. 딱 맞다. 시간도. G랑 조반니랑 또 다른 인물—예컨대 다카하시의 이야기를 겹쳐 읽으며 은하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열차의 이미지를 계속 떠올렸다. 기시감으로 가득찬 삶 속에서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건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나. 희망이 아니라면 그건 어디에 자리한 감정일까? 새삼 오딧세이가 떠올랐는데 오디세우스의 피로감 같은 거. 이타카로 하나는 동안 얼마나 지쳤을까? 그렇게 돌아가야하나? 사실 돌아가는게 아니고 나아가는 건데 그렇게 의미화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점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