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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한 여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다 읽고 나서,
절대로 원제가 저건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속지를 보니 'Kataomoi' 검색해보니 '짝사랑'.
의미있게 잘 지은 제목인 것 같은데,
왜 제목을 저렇게 고쳤을까 싶었다.
'짝사랑' 이라고 하면 좀 유치하고, 너무 흔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 읽고나면 이런 제목에 이런 내용이라니.. 라며 나름 반전이 되어주었을 텐데,
저 제목은, 어떤 블로거의 말에 따르면, '아침 막장드라마 같은 제목'에
별로 집고싶지 않게 만드는 제목이다.
게다가 저 표지..
내가 본 책은 도서관소속이었어서 깔끔한 하드커버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 책의 겉표지가 저랬는지는 모르겠다.
제목과 하모니를 이루는 의욕저하 표지다.
이 글을 쓰다가,
과연 저 표지뿐인가 싶어서 더 검색을 해보았는데,
저 표지의 책중에 문고판 소프트커버인 옆면이 보이는 이미지가 있었다.
'내가 읽은 책은 하드커버였는데?'
구판인가 싶어서 보니,
구판은 '짝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됐었었다?!
그럼.. 다시 출판하면서 제목은 왜 바꾼 것인지, 의문이 하나 더 생겼다.
그리고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도서관용만 하드커버로 따로 출판한 것인지?
외국에서는 대중소설은 페이퍼백으로 만들고,
도서관이나 소장용만 양장본으로 만든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는데,
내가 우리나라에서 그런 책을 목격한 것인지?
수요가 얼마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소프트커버책도 페이퍼백이라기엔 비싼데?
이런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이 팔리고 있는지 한번 봐야겠다.
그리고
데쓰로는 어떻게 그렇게 타인의 일에 자신있게 뛰어들 수 있었을까.
나는 내 자신의 일조차도 내가 한 행동이 독이 될지 약이될지 확신할 수가 없는데,
그는 어떻게 그렇게 자신이 친구를 위해 하는 일이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하면서도, 계속 행동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나는 내의도가 아무리 선하더라도, 내 행동이 도움이 될지 여부에는 자신이 없어서,
타인에 대한 일에는 상대방의 의사를 우선하곤 했다.
그래서 만약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미쓰키가 혼자도 아니고, 찾지 말아달라고 굉장히 번거로운 방식으로 말하는데
계속 찾아다니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데쓰로는 찾아냈고, 끝내 도움이 되어주었다.
이게 결과가 좋아서 좋았던 일인건지,
아니면 어떤 최악의 결과에도 상대를 끝까지 책임질 각오가 있다면,
상대에게 이 오지랖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상대가 아무리 거절해도 행동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야 했는데,
내가 너무 차갑게 살아온 것인지
고민이 된다.
"싫어하는 게 아니라 믿지 않는 거요. 그들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에 가둬두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표현하지 다른 사람에게는 맡기지 않아요."
- 사가단장이 매스컴을 싫어하냐고 질문한 데쓰로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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