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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 읽으려다 실패했다.

적당히 귀엽고 적당히 진지한 이야기는 성공인 것 같은데,
제목이랑 표지가 너무 귀여움 몰빵이라
잘 팔렸을지 괜히 걱정 한번..

표지 안쪽 인스타 계정에
게시물은 없어서 아쉬움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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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8.14-16.5 고궁박물관 with 자전거나라 가이드 KHJ?


바티칸 투어에 참여한 후 결심한게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꼭 가이드를 받자."


알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우리나라 박물관에는 설명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우리말 음성 안내기도 있지만,

그냥 여가로 방문한 것이라면, 모든 전시품을 보기 전에 지쳐 흥미를 잃게 된다.

즐겁지도 않고, 기억에 남는 것도 거의 없게 된다.

적절한 가이드를 받으면, 선별한 전시품들을 연결하여, 큰 스토리를 들려주고,

야사(보통 더 재밋는) 같은 이야기도 들려주기 때문에 훨씬 더 즐겁다.

이번 고궁박물관 가이드 투어가 2시간이라는 이야기에, 중간에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1시간도 안 된 것 같은 기분인데, 2시간반이 지나있었다.



성리학. 조선의 통치 이념이다.

이 이념에는 왕이 잘 못하면, 혁명을 일으켜도 된다는 이론이 있어서,

역성혁명이었던 조선 건국의 이념적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성리학이 유교의 한 학파라는 것 이외에는 아는게 없었는데, 조금이나마 설명을 듣고 보니,

왜 성리학이 조선의 이념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지 알 것 같았다.

학문을 중요시한 학자들의 나라였기 때문에, 왕도 계속 공부해야 했고,

보통 민가의 성년보다 빠른 7-14세에 세자 책봉을해서, 그 때부터 하루종일 공부를 시켰다고 한다.

(사도세자는 생후 7개월? 인가에 세자 책봉을 해서.. 미쳐버린 것도 이해가 간다고...)


궁궐의 방도 재현해 두었는데, 꽤 작다.

우리나라는 홈파티 문화가 없어서 방이 작다고..ㅋㅋ

예전에 프랑스? 사람이 와서 방을 보고, 자신의 나라보다 가난한 나라인데,

방마다 책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고 한다.

서양은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왕이었기 때문에, 학문적인 깊이가 중요하지 않았고, 

왕이 글을 읽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설마 정말 문맹이기까지 했을까 싶기는 하지만.

여하튼,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유서가 깊었던 것이다.


교육열의 끝판왕, 과거.

3년마다 있었다는 과거에 급제하면 받았다는 어사화(더듬이).

끝에 줄이 달려 있어서 손으로 잡고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 휘어짐이 중력의 작용이 아니었다니.. (실물을 보니 꽤 뻣뻣해보이긴 하더라..)

여하튼, 전국에서 평생 공부한 사람들이 시험봐서,

거기서 장원한 사람들을 보통 집현전에서 일하게 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이랑 일해야 하니, 왕도 엄청 공부해야 했다고 한다.

관직이 세습이 아니어서, 금수저들도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고..

물론, 음서제도가 있긴 했지만, 음서로 들어가면, 승진에 제한이 있고,

내부에서도 멍청하면 따돌림 당했다고 한다..



확실히 왕권이 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 덕에 조선왕조실록이 잘 유지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록이 성리학 기반의 나라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라서,

당연히 원조?인 중국에도 있어야 하는 것인데,

중국은 황권이 너무 강해서, 황제가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그 기록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한다.


왕들이 실록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인데,

그럼 왕은 교훈을 어디서 얻어야 하는가! 해서 만든게 

역대 왕들의 업적을 모아서 적어 둔 '국조보감'이라고 한다.

여기에도 이름을 (포스트잇 같이 종이를 붙여서)가려두었다는데,

이게, 누구의 업적인지 모르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이름?을 신성시 여겨서 그런 것인지?


왕의 최고 예복이 면류관에 구장복이었다고 한다.

면류관은 위쪽 판판한 '면'에 구슬(류)이 매달린 (사극에서) 많이 본 모자인데,

윗면이 기울어져 있어서, 겸손하게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게 되고,

귀 옆 부근에 오도록 매달려 있는 2개의 옥구슬은 행동에 따라 소리가 나게 되서,

마음이 흐트러져서 행동에 드러나는 걸 경계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눈 앞으로 내려오는 구슬들은,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지 말라는 의미?

그런데 기억이 약간 흐릿해져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검색을 해봤더니,

옥구슬 대신, 감언이설을 경계 또는 나쁜 말 듣지 말라고 솜뭉치를 달았다는 이야기나,

나쁜 것 보지 말라고 구슬들을 늘어뜨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마 몇 가지 해석이 있는 것 같다.

정확하지만 재미없는 박물관의 공식 설명 대신 사설 가이드를 택할 때, 잃게 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정확하게 알려면, 한번 더 확인 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어처피 제대로 이야기해 주었어도, 내 기억속에서 변질될 수 있고,

현재는 가장 널리 인정받는 해석도, 나중에는 바뀔 수 있다.

그런면에서, 박물관의 공식 해설만 읽는 것이 교과서라면,

가이드 투어는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랄까.

객관적인 진실로서의 가치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이야기와 가치판단이 들어가서, 훨씬 재미있고, 그래서 오래 남는다.

일단 흥미를 가지게 되어야, 더 알아보게 된다.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홍준 (석농화원) -

'''


가장 큰 수확이라면,

'조선왕조'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고,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의 역사교육의 잔재인지는 몰라도, 조선이라는 나라에는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유교, 신분제, 폐쇄, 비합리, 비실용, 차별 이런 단어들만 연결하곤 했다.

이번 투어로 그런 인상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현대인의 기준으로 보면 당연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 나름의 노력과 선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P.S- 관람한 내용의 10%정도 밖에 적지를 못해서 아쉽다ㅠㅠ




* 참고

- http://www.k-heritage.tv/brd/board/275/L/menu/256?brdType=R&bbIdx=3766

- https://news.joins.com/article/13557062

- http://bitly.kr/awZ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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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3월 28일부터 비닐과 스티로폼을 수거하지 않기 시작했었다.

이게 이 동네뿐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 발생한 변화였고,

이런저런 문제 발생 후, 결정된 정부의 지원하에,

일단 다시 수거하기로 한다는 뉴스를 조금 전에 들었다.


그리고 그 몇일 전에는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섬,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

인공위성 궤도의 폐기 부유물이

보도되었었고,

미세먼지는 거의 고정 뉴스다.

그리고 그 외에도

방사선, 토양오염, 온난화도 익숙하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인류의 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데,

과연 인류가 이 새로운 단명원인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중금속 때문에, 바다 물고기도 위험하고,

토양오염으로 곡식에서 비소가 검출된다는데,

언젠가는

"21세기에는 자연에서 채취한 걸 먹었데~"

라는 말을 하면서 합성 단백질을 주식으로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느정도로 심각해져야

환경문제를 제1순위로 생각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 될까?


지금 당장 불편을 감수하면서 환경문제를 우선하게 될지,

아니면 더더 심각해져서

온 인류가 이 문제를 제1로 생각하게 되었을 때,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는 점점 더 편해지고, 점점 더 많이 소비했다.

인류의 소비 그래프는 어떠한 모양일까?

그 정점이 있을까?

아니면 한없이 늘어만 갈까.


왠지 그 정점 부근의 시대에 살고 있는 기분이 드는건,

내가 인류의 저력을 무시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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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갈 여행 준비를 하던 중,

해외출금용으로 만들었으나 한번도 못 썼던(ㅠㅠ)

카드의 유효기한이 이번 4월까지인 것을 발견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4월 여행에서 딱 쓰고 없애면 깔끔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방금 전 까지도 그 생각을 못하고,

4월에 못 쓸거라는 생각에 재발급을 받아야겠다고

지난달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에서야 겨우 은행을 방문했다.

월말이라 걱정했으나,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바로 신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우리카드에서 문자가 왔다.

'[우리카드] 광고성 정보 수신동의 안내 ~~~'

'음? 난 동의 한 적이 없는데?'

하며 아래쪽에 안내된 수신동의 철회 전화를 해서 수신동의를 철회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점점 기분이 나빠지다가,

'어제 "여기 서명하세요"에서 수신동의가 기본값이었던건가?'

하면서, 카카오맵의 장소 평가를 통해서 불만을 처음 적어보았다.


그러고나서 혹시 내가 뭘 잘못 이해했나 싶어 문자를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그 문자는 전화, 문자, 이메일, 서면, 기타 방법 모두에 수신 미동의인

내 상태를 카드 갱신 발급에 맞추어 재안내 하였을 뿐인 문자였다.

어찌나 부끄럽던지..


바로 카카오맵에 작성하였던 장소평가를 삭제하고,

은행직원과 우리카드에게 했던 오해를 마음속으로 사과했다.


요즘 말실수가 잦은 것 같다.

아니, 그 전에 상황판단에 오류가 많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용기가 생겨서 예전보다 내 의견을 잘 말하게 된 것은 좋으나,

그 덕에 마음속으로만 멍청하던 것을

모두와 공유하고 있다.


그래도 그 덕에 그 데미지가 더 커졌으니,

각성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거라 믿고 싶다.


그리고

만약 카카오맵의 장소평가가 익명이었어도,

내가 혹시라도 실수가 있었을까하여,

그 문자를 다시 꼼꼼히 읽었을까?


무언가 불쾌한 일에서 제1용의자가 나의 오해와 무지, 몰이해인 경우가 많음에도,

항상 다른 이유가 먼저 떠오르는건 

나의 방어본능인걸까.

이런 초라한 내면이 부끄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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