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3월 28일부터 비닐과 스티로폼을 수거하지 않기 시작했었다.
이게 이 동네뿐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 발생한 변화였고,
이런저런 문제 발생 후, 결정된 정부의 지원하에,
일단 다시 수거하기로 한다는 뉴스를 조금 전에 들었다.
그리고 그 몇일 전에는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섬,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
인공위성 궤도의 폐기 부유물이
보도되었었고,
미세먼지는 거의 고정 뉴스다.
그리고 그 외에도
방사선, 토양오염, 온난화도 익숙하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인류의 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데,
과연 인류가 이 새로운 단명원인들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중금속 때문에, 바다 물고기도 위험하고,
토양오염으로 곡식에서 비소가 검출된다는데,
언젠가는
"21세기에는 자연에서 채취한 걸 먹었데~"
라는 말을 하면서 합성 단백질을 주식으로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느정도로 심각해져야
환경문제를 제1순위로 생각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 될까?
지금 당장 불편을 감수하면서 환경문제를 우선하게 될지,
아니면 더더 심각해져서
온 인류가 이 문제를 제1로 생각하게 되었을 때,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는 점점 더 편해지고, 점점 더 많이 소비했다.
인류의 소비 그래프는 어떠한 모양일까?
그 정점이 있을까?
아니면 한없이 늘어만 갈까.
왠지 그 정점 부근의 시대에 살고 있는 기분이 드는건,
내가 인류의 저력을 무시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