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로 잡으려 한다 - 불의하고 부조리한 시대, 새로운 세상을 꿈꾼 사람들
신정일 지음 / 루이앤휴잇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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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헤겔이나 마르크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시간 차를 두고 평행이론처럼 비슷한 사건은 또다시 일어난다. 시대와의 불화를 겪으며 개혁을 외쳤던 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불우한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그렇다.

신정일 씨의 <세상을 바로잡으려 한다>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바로 잡으려 했던 매력적인 혁명가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불의하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앞장서서 몸을 던진 11명의 인물을 다뤘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곁들여 이들의 삶과 사상을 펼쳐놓는다. 더불어 주요 사건에 대한 해설과 인물 연보로 이해를 돕는다.

조선을 설계했지만 끝내 비운으로 생을 마감한 정도전, 조선 전기 개혁의 아이콘으로 후대에 선비의 전형으로 남은 조광조, 남성 중심의 사회를 조롱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황진이, 기축옥사의 주인공으로 대동세상을 꿈꿨던 정여립, 차별 없는 이상향을 제시하며 죽임을 당한 허균, 당쟁의 상처를 조선 최고의 인문지리서 발간으로 승화한 이중환 등이 그들이다.

이어 조선 후기에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실용주의자 박지원, 애민을 위해 개혁을 추구했던 정약용, 천부인권을 주장했던 최제우, 봉건사회를 무너뜨리고 천지개벽을 실천했던 동학혁명의 지도자 김개남, 갑신정변을 일으켜 개화 조선을 만들려 했던 김옥균을 다뤘다.

저자는 ‘역사는 진일보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 책을 서술했다. 실패를 알면서도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사상과 삶을 통해 오늘날을 되돌아 보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도 변화에 대한 열망과 도전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

저자는 “조선은 권력자에 빌붙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부를 차지하려는 부패한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망했다”며 “한 사회가 부패하면 부패할수록 개혁과 변혁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는데 조선 역사에서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세상을 개혁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선과 현시대가 크게 다르지 않고 세월이 흘렀지만 이 땅의 민초를 옥죄는 부조리하고 불의한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조선시대 개혁가들이 도리어 현재 우리에게 그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는가라고 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볼프 슈나이더의 <위대한 패배자>를 인용하며 실패를 그대로의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유교 중심의 조선사회에서 국왕의 권위에 도전하고 나아가 개혁을 말하는 것은 곧 목숨을 내놓는 일과 같았다”며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믿는 신념이 옳다고 여겨 대의를 실천하다 불우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역적 혹은 패배자로 기록됐다”고 전한다.

이어 그는 “실패를 온전히 실패로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세상과 역사가들의 평가다”며 “그들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남아 우리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으며, 이는 역사가들이 세종이 아닌 정조를 조선 최고의 왕으로 더 높이 받드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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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법
제임스 캠벨.조석희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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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부모들이 잘못 알아왔던 많은 생각들을 바로 잡고, 좋은 부모가 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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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김병완 지음 / 루이앤휴잇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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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사람들의 조합입니다. 강을 건너야 할 때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건너야 그 기업이 강을 건넌 것이 됩니다. 혼자 건널 수 있다고 해서 혼자 건너면 그것은 혼자 건넌 것이지 기업 전체가 건넌 것이 아닙니다.”

 

이는 LG그룹 창업주 연암 구인회 회장의 말이다. 그만큼 구회장은 ‘함께 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LG는 우리 기업사에서 독특한 동업문화를 통해 성장한 기업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구회장의 수많은 말들 가운데 으뜸은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무 빨리 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빨리 가려고 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너무 쉽게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욕심내지 마십시오. 너무 쉽게 이루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더 큰 무엇인가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더디게 이룬 것일수록 빨리 사라지지 않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입니다. 빨리 핀 꽃은 빨리 지게 되어 있습니다. 길게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한민국의 ‘경영의 전설’ 5명의 삶과 일, 경영에 관한 안목과 통찰을 전하고 있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포스코 창업주 박태준, SK그룹 전 회장 최종현이 그들로, 저자는 그들의 삶과 철학,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강연이라는 형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사람’과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파트너십과 협동을 어떻게 만들어냈으며, 이를 기업의 성공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생생히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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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
수영.전성민 지음 / 루이앤휴잇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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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는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점검해보자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방향만 확실하다면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말이죠. 지은이들 역시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꿈꾸는 변호사이자 아프리카 빈민구호 활동가입니다.

 

저자는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소설가 박완서가 40세에 등단했고, 프랑스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는 빅토르 위고 역시 60세에 역작 <레미제라블>을 탄생시켰다고 강조합니다. 또 히치콕의 역작 <사이코>도 61세에 완성됐고, 톨킨이 평생의 역작 <반지의 제왕>을 내놓은 것 역시 62세라는 말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는 건 그들의 작품이지 그들이 언제 시작했는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한 방향을 향해 꾸준히 걸어갔다면서 말이지요.

 

책은 사람의 인생을 '아흔'으로 생각하고, 이를 축구 경기에 비교하자면 아직 전반전도 채 끝나지 않은 이들이 많은데 벌써 좌절하기는 이르다고 말합니다. 전반전 잔여시간과 후반 45분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설사 몇 골 먹었다고 해도 작전만 잘 세우면 충분히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삶이 불안해지고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지침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삶이란 표지판 없는, 낯선 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벽에 가로 막히기도 하고, 장애물이 나타나 걸려 넘어지기도 하며, 생각지도 못한 일로 상처받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 일어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이지, 삶에 쫓긴 나머지 제 페이스를 잃고 흔들이며 방황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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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편지 - 죽음을 통해 풀어낸 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
신정일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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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노인 통해 저승에 하소연해

내세에는 우리 부부 바꾸어 태어나리

나는 죽고 그대만이 천리 밖에 살아남아

그대에게 이 슬픔을 알게 하리.

 


1842년 제주에 유배중인 추사 김정희가 부인의 부음을 받고 절망과 슬픔 속에서 지은 시다.

슬픔은 인간의 본성이요, 시공을 뛰어넘어 존재한다.

목 놓아 울고 났을 때 맑은 정신과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며,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선지 아름다운 글 중엔 기쁨보다는 슬픔을 표현한 경우가 많다.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눈물편지-죽음을 통해 풀어낸 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은

이처럼 옛 고전에 실린 수많은 선인들의 이별과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슬픔에 관한 글 77편을 묶은 명문선집이다.

 


슬픔은 인간의 본성이요, 시공을 뛰어넘어 존재한다.

목 놓아 울고 났을 때 맑은 정신과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며,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선지 아름다운 글 중엔 기쁨보다는 슬픔을 표현한 경우가 많다.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눈물편지》는 이처럼 옛 고전에 실린 수많은 선인들의 가난과 이별,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밀려오는 슬픔들에 대한 글 77편을 묶은 명문선집이다.


특히 77편의 글 중에서도 윤선도가 어린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눈물은 수저에 흘러내리고>,

박지원이 큰누이의 죽음에 통곡하며 쓴 <검푸른 먼 산은 누님의 쪽진 머리 같고>,

김일손이 둘째 형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쓴 <떠도는 생은 한정이 있으나 회포는 끝이 없어>는 저자가 꼽은 ‘애절함이 극에 달한 명문’이다.

 

 

강가에 말을 세우고 강 위를 바라다보니, 상여의 명정은 바람에 휘날리고, 뱃전의 돛 그림자가 물 위에 꿈틀거렸다. 그러나 기슭을 돌자 나무에 가려 다시는 볼 수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강가의 먼 산들이 검푸른 것이 마치 누님의 쪽진 머리 같았고,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 거울과 같았으며, 서쪽으로 지는 새벽 달은 누님의 고운 눈썹 같았다. 이에 누님의 빗을 떨어뜨렸던 일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연암 박지원에게 있어 큰누이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였다. 어린시절 부모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누이가 갑자기 죽고 만다. 연암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며 위와 같이 통곡했다.

 

이밖에도 아들 면의 죽음에 목 놓아 통곡하는 이순신,  남편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한 그날을 그리는 혜경궁홍씨, 아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그린 여류 성리학자 임윤지당 등등. 우리가 위대한 거인들로만 알고 있었던 여러 인물들의 사사롭고도 애달픈 정과 사랑, 인간적 모습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슬픔은 시공을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슬픔과 눈물이라는 공통된 감정을 통해 어제와 오늘을 이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슬픔이 있어 더 아름다운 옛사람의 문장을 느끼고 싶다면, 아니 쓸쓸한 가을날 그저 목 놓아 울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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