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맥킨지의 전략적 프레임 - 경영 전략의 본질을 꿰뚫는 컨설팅 프레임워크
오시마 사치요 지음, 강모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나는 경영 컨설턴트이다. 이 업에 종사한 지 십수년이 지나 사용해오던 방법론들이 이제 너무 익숙해지기도 했고, 타성에 젖은 건 아닌지 스스로 의심하고 반문할 때가 많다. "맥킨지의 전략적 프레임"은 이런 나에게 초심을 상기해보게끔 한 책이다. 주니어때 "맥킨지 방법론"이라고 하면 닥치는대로 책을 사서 읽고 흡수하기 바빴다면 이번에 이 책은 찬찬히 되짚어가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컨설턴트나 기업/기관의 전략/기획부서에 있다면 많이 사용하거나 접하는 기본적인 방법론을 주요한 목차로 하여 기본 설명, 예시를 통해 매우 쉽게 해당 방법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서문 + 1~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략 도출을 본격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기 전에 논리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사고법 몇 가지를 서두에 먼저 제시한 후 중반 부터 전략구성을 위한 분석 툴을 설명하고 있다.
서문에서는 MECE 감각에 대하여, 1부 1장에서는 논리적 원인분석과 해결책 도출을 위한 5W1H 등의 방법을 설명하고 2장에서는 컨설턴트로서는 지겨운 질문, 숙제/숙명의 질문과도 같은 So What? , Why So? 질문법을 통한 해결책 모색방법과 3장에서는 로직트리를 소개하고 있다. 전략구성의 기본론을 서문~1부를 통해 소개했다면 책 2부는 마케팅 기본전략도구가 소개되는데 3C분석, 5Force 분석, 매트릭스 분석, 4P분석이 제시된다. 마지막 3부는 목표달성 프레임워크라는 제목으로 가치사슬 분석, PREP법, 경험학습모형(PDCA사이클 등)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PREP법이 흥미로웠다.
해결 방법을 도출하는데 방법론 사용이 유의미한가? 반드시 다양한 분석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사실 가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통찰, 감각적 의사결정이 해결법에 근접하는 경우도 많고 현실의 모든 이슈를 따져서 결정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적"으로 하는 결정도 많기 때문이다. 데이터 기반 분석 보다 현업 실무자 몇 명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정확한 해결법이 쉽게 드러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p.31) 사용자 3명에게 테스트를 진행하여 해결해야 할 과제의 약 70%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5명에게 인터뷰를 한다면 약 85%를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적어도 3~5명과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마찬가지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다양한 툴들은 우리이게 합리적/이성적 사고법과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공동의 목표를 가진 조직인으로서의 삶을 산다면 충분한의미가 있다. 기획, 전략, 컨설팅업 종사자 외 조직의 문제해결을 돕거나 개인의 논리력/설득력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면 기본기를 다지는데 매우 효과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개인 스스로도 사고 과정, 논리성, 문제 해결 역량을 점검하기 좋다.
(p.141)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자신이 창출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항상 질문해야 한다.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해왔다. 이슈를 대하는 나의 시각과 사고체계를 거쳐 산출된 아웃풋이 어떠한 의미가 있으며 실질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에 다양한 방법들을 선별하고 적용한다. 이 책에 소개된 PEST, 3C, SWOT 등등 다양한 방법론들을 적절하게 활용해가며 놓친 것은 없는지, 문제를 정확히 정의했는지. 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도 반드시 효율적이어야 하기에 답에 이르는 과정이 적절했고 효율적 이었는지.....이 책은 그런 많은 고민에 대하여 논리적 사고의 원점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 줌으로 다양한 전략도구를 올바르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훌륭한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