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돕는 법 -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리더의 7가지 도움 원칙
에드거 H. 샤인 지음, 김희정 옮김 / 심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움을 줄 때와 도움을 받을 때 나는 어떠한 때에 더 어려운가.

도움을 받을 때 같지만 최근 도움을 줄 때의 고민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일례로. 피드백을 줄때.. "괜한 잔소리를 하는게 아닌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닐까" 이런 걱정은 늘 하는 것 같다. 그럴땐 소통하기보다 "그냥 내가 하고말지.."하고 체념해 버리고는 했는데 <리더의 돕는법>을 읽고 나만 어려워하는게 아니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이 책은 조직심리학자 애드거 샤인의 저서이다. 그가 컨설턴트로 일하며, 아픈 아내를 보살피며 생각했던 도움의 여건, 상황들을 비교적 평이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첫 장 감사의 글에는 아내에게 도움에 대해 배웠다고 쓰여있다). 때문에 조직심리학 이론 기반의 경영서적을 읽었다기 보다는 편안한 에세이를 읽은 느낌이다.

이 책은 '도움이란 무엇인가?' 이해하는 것 부터 시작하여 효과적으로 돕는 법까지 9개의 대 주제가 제시되어있고 각 주제 별 작게는 네 개, 많게는 예닐곱개의 소주제 별 도움에 대한 그의 해석과 통찰이 담겨있다. 그리고 각 대 주제가 마무리될 때에는 소주제 내용을 포괄한 "요약과 결론"으로 편안하게 들었던(읽었던)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게 간결히 정리되어있다.

읽었던 내용 중에는 도움을 주고받을 때 상호 간 어떠한 태도로 유의해야 하는지 설명한 부분*이 공감되었다.

*(p.109) 도움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나누는 최초의 상호작용을 도움을 주는 쪽에서 관리하면서 도움을 받는 사람의 위상을 높이고 양쪽 모두가 적절한 역할을 식별해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p. 227) 신뢰가 돈독한 관계에서도 존대와 처신의 규칙이 지켜지지 않거나 도움을 요청했는데 상황에 맞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간호사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자..

또, 피드백에 대하여 설명한 부분**도 눈길이 갔다.

**(p. 234) 피드백이 도움이 되려면 특정 경험을 검토하는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룹이 함께한 경험에서 특정 행동을 예로 들어 분석하는 방식으로 말이다...(중략)..."간호사가 좀 더 자발적으로 일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 간호사는 그게 무슨뜻인지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도움을 주고받는 그 찰나에 서있는 서로는 다른 위상과 마음으로 하나의 사건을 같이 경험한다. 서로간 어떠한 태도로, 어떻게 전달하는 게 효과적인지, 리더일수록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다소 교과서적인 내용일 수 있으나 책을 통해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리더의 돕는 법 이지만 구지 리더가 아니라도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편안하게, 이야기하듯 제시되어있어 읽기에 수월하다. 그래서 크게 두꺼운 책은 아니나 한 번 잡으면 꽤 많은 양이 쉽게 읽힌다. 조직생활에서 관계를 맺는데 고민이 있다면, 거절하거나 청하는 말이 어렵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가 제공하는 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