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UX 기획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서비스 기획을 위한 혁신적 프레임워크
후지이 야스후미 외 지음, 김영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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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공자이나 기획, 전략에 관심 두었던 것보다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둔감했다. 이따금 업무에 필요할 때 일부 방법론을 검색해 보았을 뿐 이었다. DX의 트랜드 속에서도 차일피일 업데이트를 미루던 요즘, 마침 이 문제를 해소해줄만한 책이 나와 마음먹고 손을 뻗쳤다. 기획, 전략에 관심이 많은 내게 UX가 중심이 된 책이다 보니 나의 상황에 무엇보다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은 고객경험이 기능을 대체하는 시대에 UX의 혁신방법(바텀업형, 톱다운형)의 유연한 적용, 즉 "UX그로스모델"*을 중심으로 적용범위**에 따른 기획 방법론, 절차, 조직구성 등의 구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있는데 3부까지는 UX그로스모델의 배경, 의미와 사용자 이해 등 본 서의 전략구현방법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으며 UX그로스모델을 중심으로 한 혁신전략을 적용범위에 따른 방법론으로 4부~7부까지 제시하고 있다.

* UX그로스모델 (p. 83) - 톱다운형과 바텀업형 두 가지 UX그로스 활동이 상호 순환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며 실천하고, 밸류 저니를 지속적으로 성장, 진화시키면서 기업 개역을 추진하는 형태나 방식

** 적용범위 : 서비스 혁신개선, 서비스 고속개선, 사업개혁, 전사개혁

3부까지의 서두에서 개인적으로 흥미있었던 부분은 "사용자 이해"를 재정의 한 3부였다. 학교에서 "소비자 행동론"을 배울때 생각이 많이 났다. 소비자(군) 특성에 기반한 이론을 주로 배웠는데 벌써 20년전의 일이다. 사용자, 사용자의 심리에 집중한 매커니즘이 아니라 사용자(개인)가 처한 상황과 맥락에서 인과관계를 찾아야 한다니..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맥락이 천차만별임에도 이러한 접근법이 중요한 전략으로 제시되는 것에 얼마나 전략이 정교하게 발전한건지 실감했다. 방법론을 다룬 4부에서 7부까지의 후반부 에서는 사업개혁에 톱다운형 UX그로스 방법을 적용한 6부가 와 닿았는데 '기능'의 개선보다 사업전략을 주로 다루었던 업무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만약, 엔지니어가 아닌 기획, 마케팅 부서에서 일한다면 6부의 내용은 고객/사업가치를 어떻게 하면 높일수 있을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개념을 책 서두에 제시하고 전략 적용범위에 따라 각 챕터별로 4~7개의 STEP으로 기획의 과정/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나 고객경험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없다면 다소 어렵게 다가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UX실무자, 전략을 고민하는 현업에 충분한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 개정판이 나온다면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템플릿이나 현업에 적용가능한 이슈/사례등을 보다 제시해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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