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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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자의 글쓰기" 에서 이 책의 무게중심은 "기자"에 있다.

기자는 기사를 쓴다. 기사는 읽는 독자, 듣는 청중이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문장을 잘 쓰고 문단을 잘 구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잘 읽히고 들리는 글에 대한 경험이 가득하다. 때문에 기자의 글쓰기가 아닌 학자의 글쓰기(논문), 소설가나 시인의 글쓰기(창작) 등에 관심이 있는 자에게는 다소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저자 박종인은 거의 30년차 기자로 생활해온 배테랑이다. 그의 기자로서의 경력은 "글쓰기" 그 자체/본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글쓰는 것이 업(業)이 아닌 체(體)가 된 사람이다. 그는 이 책에서 9가지 글쓰기 원칙을 한장 한장 제시하고 있다. 각 장에는 저자 본인이 썼던 기사, 글쓰기 강의현장에서 경험한 수강생 티칭사례, 본인이 읽고 경험했던 다양한 2차 자료들이 사례로 제시되어 그의 말과 이야기를 뒷받침 하고있다.

기억에 남는 "기자의 글쓰기" 몇가지 지침 중 가장 큰 메시지로 와 닿았던 것은 "입말"이다. 그는 글은 입말로 기록한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듣기에 좋은 글, 다시 말해 말이 아름다우면 글도 아름답다는 그의 논리가 기억에 남는다(관련, p.114).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이 글쓰기 책임에도 운율이나 낭독을 좋은 글을 쓰는 중요 도구로 제시한다. 항상 글을 쓰면 머리와 손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제 입과 귀도 부지런해야 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또 글은 "이야기"라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관련 페이지 pp.168~172) . 이야기는 읽기도 하지만 주로 역시 "듣는다"와 어울린다.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 복잡하지 않고/궁금하게 만들지 않고/오로지 나를 주인으로 생각하고 해주시는/짧지만 재미있는 /완결된/담백하고 꾸밈없는 이야기..

신문에 실리는 글, 사설이나 보도기사를 쓰는 기자가 저자이기에 이 글은 팩트가 최우선이라 말하기도 하고(보도자료), 기승전결의 흐름과 결론제시(사설)를 강조하기도 한다. 공통적인 것은 입말로서 듣기에도 편안하고 아름답게 들리는 글이 좋은 글이라는것, 기자가 잘 쓴 글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초고와 과정분석, 최종본 등)이 제시되어있어 글이 발전되어 가는 것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언론/홍보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고 쉽고 간결한 메시지로 좋은 문장과 글을 쓰고싶어하는 글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도 어느정도 글쓰기의 체험이 가능할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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