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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의 청사진, 커뮤니케이션 기술 - 아마존 퇴사자들이 대놓고 훔쳐온 성공 방정식 제프 베조스식 설득과 협업의 기술
카민 갤로 지음, 이정미 옮김 / 프리렉 / 2023년 7월
평점 :
재미있는 책이다. 글을 쓰는 일이 주 업무중 하나인 나로서는 이 책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처음에는 제프베조스를 통해서 아마존이라는 기업문화를 접할 수 있는(그 중 소통) 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말, 글, 스토리텔링, 발표 등등) 그 자체에 대한 스킬이 가득한 책 이다. 아마존과 제프베조스(및 다른 리더/리더기업들)은 성공사례로 제시되어있다.
저자 카민 갤로는 커뮤니케이션 그루이다. 수많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르친 자타공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자" 이다. 그가 관찰한 제프베조스/아마존을 사례로 커뮤니케이션의 A-Z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큰 프레임웍을 목차로 세우고 각 요소 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는1부는 의사소통의 기초, 2부는 이야기의 구조, 3부는 계획의 이행으로 되어있는데 1부는 주로 글쓰기, 2부는 이야기/말하기 3부는 대중에 대한 발효와 효과적인 전달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작가는 베조스의 커뮤니케이션을 예제로 하여 그것이 왜 훌륭한지 분석하고 차분하게 전달한다. 다양한 말하기, 글쓰기, 표현, 서사 등의 사례를 통해 나의 글, 나의 말도 돌아볼 수 있어서 책 읽는 내내 매우 즐거웠다. 특히 이 책은 말과 글에 신중해야 하는 경영진이나 대외적인 글/말을 다루는 사람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학생들이라면 보다 효과적인 발표나 레포트 쓰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과 베조스, 간간히 워렌버핏등 다른 케이스들도 등장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원칙/이론이 중심이 되기에 두고두고보며 어느 사례에나(심지어 나의 글과 말에도) 적용해 볼 가치가 있다.
인상깊은 사례 하나를 소개하면 "Day1(첫 날)"이라는 은유를 소개한 5장(기억에 남는 은유) 이었다.(p.137~138)
첫날은 창업첫날의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은유의 말이다. ....첫날 정신의 은유는 1997년 상장기업이 된 아마존의 첫 주주서한에 처음 등장했다........2016년 부터 2020년 까지는 한단어를 바꿔 이렇게 적었다"여전히 첫날입니다"....코로나 19 팬데믹이 선언되고 한달후인 2020년 4월에.....베이조는 주주와 직원모두에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첫날입니다" 라고썼다.
창업 첫 날의 마음가짐, 즉 초심이 변하지 않고 여전히 혁신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일관된 리더십을 Day1으로 은유한 베조스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사례이다.
각 장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원칙)- 아마존/베조스 사례+다양한 사례+정리 의 수순으로 쓰여져 이해하기 쉽다. 더불어 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개인코칭"의 별도 박스는 나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생각문제/연습문제가 제시되어 유용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나 중요한 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에게 도움이 크게 될 수 있고 두고두고 꺼내어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