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는 교과서에서 제시되었기도 했고 대입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지라 열하일기와 연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갖고 이 책을 접할 것이다. 때문에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기자로서의 연암 모습, 능력은 열하일기로 충분히 설명된다. 특히, 취재열정, 인터뷰, 필담을 나누는 부분은 취재현장을 영화를 보는듯이 매우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p.194, 곡정필담에 대한 부분). 다만, 연암의 그러한 면면이 기자로서 얼마나 훌륭한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직업으로서의 기자 경험이 없는 독자로서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불어 열하일기를 완독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인용한 열하일기에 대한 설명(연행 며칠째, 어떠한 상황의 기록인지 등)이 조금 더 제시된다면 내용이 풍부하게 다가올 것 같다. 책에서 부족함없이,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몇 몇 부분은 호기심에 열하일기를 다시 찾아 읽어보기도 했다. 연암이 살았던 조선, 함께 생각을 나눴던 친구들, 연암의 연행길에 대한 정보도 주석이나 별도로 찾아볼 수 있다면 연암이 보았던 조선과 청나라에 대해, 연암의 연행길에 대해 마치 오늘 신문의 기사를 읽는 것처럼 더 생생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시대에 신문이 있었다면 연암의 기사로 1면이 장식된 몇날 며칠의 신문과 논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연암의 자유분방하고 혁신적인 시각, 열하일기의 우수성에 대한 책만 접하다 '기자'라는 직업적인 관점에서 연암의 가치를 재조명한 참신하고 재미있게 읽어나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