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고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손에 들었는데 의외로 쉽게 차근히 설명되어 단숨에 읽게되었다. 7월에 초판이 나와 최근의 서비스들과 뉴스를 사례로 설명되어있고 과거부터 순차적으로 알기쉽게 풀어져있어 우려와 달리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서두에는 웹 3.0의 등장배경과 의미*가, 중반부에는 웹 3.0이 기반이 되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과 이를 움직이는 조직(DAO), 종반에는 웹3.0이 확장/발전할 수 있는 방향(ESG)이 제시되어 있고 말미에는 책을 통해 알게된 웹 3.0을 경험해 볼 수있도록 다양한 접점(서비스)들을 제시하고 있다.
* 웹3.0(p.39)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차세대 지능형 웹'
매우 현실적, 실용적으로 웹 3.0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어있어 자연스럽게 책을 닫을 때에는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한 두개 정도의 서비스에는 책갈피를 해 두었다.
** (p.120) 결국, 사용자 관점에서 웹 3.0과 웹 2.0을 구분짓는 포인트는 블록체인이나 탈중앙화된 서버같은 기술적 개념보다는 '웹2.0에서는 없었떤 새로운 가치가 무엇이냐'이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책 중반에 제시된 웹 3.0의 일하는 방식 DAO였다. 사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이를 운영하고 사용하고 혜택을 누리는 것은 결국에는 '사람'이다. 생산자, 공급조직(웹 2.0의 플랫폼), 다양한 참여조직이 하나의 서비스라도 모두 평등하게 자율적/분권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가치를 나누어갖는 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찌보면 이상향의 조직 같지만 웹 3.0을 기반으로 실제 작동하고 있다니.. 추상적이기만 했던 미래 기술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한두개의 DAO는 좀 더 알아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p.125)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 자율조직,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가 탄생하는데 DAO야 말로 웹 3.0의 가시화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웹1.0인지, 2.0을 지나고 있는지 모른 채 하이텔부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경험했던 스펙트럼에서 분명했던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진화하고있는 웹의 세상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뉴스는 생겨날 것이고 이해의 깊이와 폭에 따라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웹의 세상의 가치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무언가 변화/혁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런 웹의 움직임이 새삼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면 그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안내서이다. 기술 트랜드 서적으로 시간이 좀 지나면 장서의 가치가 없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펼쳤으나 당분간은 두고 읽어보아도 좋을만한 안내서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