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흥미는 많은데 익숙해지지는 않아 매번 쫒기에만 바쁜, ˝쓰기˝


쓰고 싶다. 쓴다.
못 쓴다. 안 쓴다.
안 쓰니 더 못 쓴다. 못 쓰니,
잘 쓰고 싶다.그래서 다시 쓴다.
못 쓴다. 안 쓴다...(의 반복)

그렇게, 쓰기는 쓸 수록 쓴.... 존재이다.

쓰기에 대한 갈증은.. 급기야 ‘쓰기‘에 관한 책을 빌리거나 사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 책은 그 중에 만났다.

쓰기가 업인 저자의 ‘써왔던 경험‘, 그리고 ‘쓴다‘에 대한 관점이 성장기처럼 담긴 에세이 집이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는 역시 쓰는 것을 업으로 하거나 즐겨했던 이들의 ˝가르침˝으로 엮여 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책 이지만 밑줄 쳐 가며 읽게 되고, 따라 쓰고 싶은 페이지도 많아 책의 문장과 문단 모두가 마음에 꽉 들어찼다.

​공공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는데, 마음에 들어 구입할 예정이다. 찾아보니 묶음으로 ˝읽기의 말들˝ 이라는 책도 있어 지금 읽는 중이다. 역시, 같은 좋은 마음이 든다.

쓰고 읽는 일에 관심 있는 사람..그러나 종종 낙담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는, 새 힘을 솟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롤랑 바르트는 좀 다르게 말했다. "숙련성이란 관리된 빈곤화"라고. 이에 따르면 ‘계속하기‘는 활기찬 행동이 아닌 습관적 반복의 위험에 노출되는 거다. 기계적인 쓰기는 약인가 독인가. 매일 써서 빈곤해지는 흐름이 있고 매일 써서 풍요해지는 흐름이 있다. 쓰기 전엔 알 수 없다.

p.133


안 보던 책을 보는 일은 안 쓰던 글을 쓰게 할테니, 세상에 아무 책은 없다. p. 93

...인터뷰 하면서 만나는 어르신의 촌철살인의 비유나 순박한 입말에 감탄하곤 했다. 질투를 느꼈다. 흉내 낼 수 없고 배울 수 없는 고유한 경지. 몸 움직여 일하는 사람들의 언어는 허공에 뜬 말이 없다. 그러면서도 직관적이고 함축적이며 비유적이다. 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