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권하는 사회 - 호갱 환자가 안 되려면 당신이 알아야 할 것
황윤권 지음 / 에이미팩토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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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약 1년 전부터 종아리 바깥쪽이 가끔 찌릿하고, 허리도 아파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고 이런 검사 저런 검사를 하더니, 건강보험이 되지 않는 주사를 맞으란다.

몇 만원짜리 주사를 맞았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신경외과로 갔다. 주사를 총 여섯 번을 맞아야 하는데, 모두 합해 몇 십만원이란다.

믿고 맞았다. 그런데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다시 종합병원의 신경내과로 갔다. 거기서도 이유를 모르겠단다. 그러면서 MRI를 한번 찍어보란다.

그냥 돌아왔다. 그러다가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 있어 거기로 갔다.

하루 치료에 20만원. 모두 여덟번 치료해야 하는데 선불로 120만원이란다.

일단 20만원을 주고 하루만 치료해 보기로 했다.

별다른 치료 없이 역시 허리에 주사만 놓았다.

또 다른 신경외과로 갔다. 거기서 하는 말은 디스크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픈 이유는 모르겠단다. 그나마 양심적이었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허리에 직접 놓는 주사만 맞으라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 건강보험 되지 않는 것으로.

그러면서 팩키지로 맞아야 한다는 곳도 두어 군데 있었다.

소문을 듣고 이 책의 저자인 황윤권 정형외과로 갔다. 11시 가까이 되어서 갔는데, 하루에 100명만 진료한단다. 순번을 확인해 보니 내가 98번이다. 조금만 늦었으면 진료조차 못받을 뻔했다.

촉진을 하더니 디스크가 아니라 허리 근육이 뭉쳐서 아픈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곳을 계속해서 자극주고 운동을 하라고 한다. 기껏해야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포도당주사를 하나 놓아주고 끝이다. 병원비는 모두 합해 6천원 남짓.

집으로 와서 이 책을 샀다. 그리고 읽어보니 진료하면서 했던 말이 그대로 들어 있다.

집에서 핫팩을 하고 마사지를 꾸준히 했다. 한달도 되지 않아 훨씬 나아졌다.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다시 운동도 시작했다.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동생에게도 한 권 보냈다. 주위에 다른 사람에게도 권한다.

기분 좋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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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그대의 사명은
폴 투르니에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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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폴 투르니에가 1979년에 펴낸 책이다. 그렇다면 내용적으로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쯤이 된다. 아니 전체적인 내용은 1960년대의 분위기다. 2004년에 우리나라에 번역되었는데,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저자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상호보완적이라 한다. 당시로서는 이 사상이 어느 정도 진보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기본적으로 '성역할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서술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성은 이성적인 반면, 여성은 감정적이다. 여성 특유의 자질을 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서 당시의 뇌과학 이론까지 인용한다. 좌반구는 본석적, 언어적인데 비해 우반구는 비언어적이고 공간적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경우 전문적인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 적다. 좌반구와 우반구에 관한 뇌이론은 최근 연구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한다. 약 20년 전부터 뇌과학이 부쩍 발달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뇌과학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예를 드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책을 읽을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의 책 [침묵의 봄]은 환경운동의 씨앗을 뿌린 위대한 책 중 하나다. 당시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던 DDT를 비롯한 화학약품의 폐해를 몇 년에 걸쳐 낱낱이 조사하고 생생하게 리포트한 책이다. 많은 남성 과학자들이 엄청난 비난을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결국 승리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에 대해 감정이라는 여성의 은사를 통해, '여론을 민감하게 만들고 여론을 불러 일으킨 사람'으로 폄하한다.

  전체적으로 여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여성의 감성적인 면만 부각하고, 그에 맞춰 활동하는 것이 맞다는 한계성을 드러낸다. 지금 읽기에는 너무 옛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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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 개정판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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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고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는 사람의 고통은 이중적이다. 자칫 불신앙으로 비칠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걸까 의심이 들지만 차마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소위 말하는 착한 신자 콤플렉스.

  이에 대해 저자는 하나님에 대해 거침없이 항의하라고 말한다. 이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것이다. “분이 치밀 때는 그냥 분노하라고 말한다. 많은 성경의 인물이 그렇게 했고,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에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항의의 다른 면을 슬쩍 끄집어낸다. 항의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라고. ,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하박국서를 통해 고난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고난을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명제로 올려놓고,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응원했다가 결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결시킨다. ‘고난이라는 까다로운 주제에다가, 글의 흐름도 반전을 거듭한다. 금방 이것이 옳다고 해놓고는, 곧이어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가도 어느새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박국을 통해 고난에 천착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저자 자신이 겪었던 고통 때문이었음을 고백한다.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런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진정으로 용서하기 위해 책의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통을 통해서만 다른 이의 고통에 참여할 수 있음을 고백하며, “고통은 하나님 안에서 노래가 된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자살은 죄인가요?/ 김기현 / 죠이선교회

예배, 인생 최고의 가치/ 김기현 / 죠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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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프리 레시피북 - 음식남녀의 밀가루 없이 만드는 건강한 요리 70종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한 레시피북 시리즈 2
미코유.미상유 지음 / 영진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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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이 책의 저자들은 글루텐 프리에 대해 너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책에 글루텐 프리와는 거리가 먼 레시피가 너무도 많다.

건강식으로 이야기하면 괜찮지만, 글루텐 프리라는 말을 사용하면 안된다.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

@ 26쪽 사진 설명에 '여기에 빵을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글루텐 프리에 빵이라니. 꼭 이야기하려면 글루텐 프리 빵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 64쪽, 69쪽에 사용한 메밀국수의 경우, 시중에 파는 메밀국수는 거의 다 밀가루와 혼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글루텐 프리가 아니다.

@ 참고로 옥수수 또띠아, 쌀국수도 살 때 주의해야 한다. 100% 옥수수, 쌀국수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밀이 섞인 것이 있기 때문이다.

@ 71쪽의 어묵국수도 마찬가지다. 시중에 파는 어묵에도 예외없이 밀가루가 들어간다. 전에 가끔 글루텐 프리 어묵이 있기는 했으나 지금은 찾기 어렵다.

@ 파트4 쿠키, 파트5 케이크는 대부분이 글루텐 프리와는 관계없는 레시피다.

재료가 박력쌀가루, 강력쌀가루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쌀가루에 활성 글루텐을 넣은 것이다. 그러면서 글루텐 프리라니?

 

유럽에서 글루텐 프리 음식을 시키면 참 철저하다. 스테이크 소스에도 밀가루가 조금 들어가므로 아예 올리브유로 대신한다. 글루텐 프리 빵이나 파스타도 가끔 먹을 수 있다. 디저트는 대부분 과일이다.

 

글루텐 프리란 말 그대로 글루텐을 제거한 음식을 말한다.

글루텐을 섭취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다.

최근에는 글루텐 알러지 환자 외에 글루텐 과민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글루텐 프리 음식을 찾는 사람이 차츰 많아지고 있다.

이들을 위한 음식이라면 철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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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개 2016-12-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어묵을 만드는 곳이 한 곳 있습니다. 부산의 ‘고래사어묵‘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에 밀가루를 넣지 않고 어묵을 만든다고 합니다.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 박경수 교수의 현장탐방
박경수 엮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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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1031.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 앞에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 등에 대한 95개조의 반박문을 게시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듬해 6, 루터는 교황 레오 10세가 보낸 파문을 경고하는 교서를 비텐베르크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불태워버림으로써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루터보다 102년 앞선 141576,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던 얀 후스는 교황청으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되어 체코의 콘스탄츠에서 화형을 당했다. 그러나 그가 뿌린 종교개혁의 씨앗은 유럽 곳곳에서 서서히 열매를 맺었다.

루터와 비슷한 시기에 스위스에서는 츠빙글리가 면죄부 판매를 반대하고 교황제도에 대해 성서적 근거가 빈약하다고 주장하는 등 입바른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522년부터 본격적으로 종교개혁 투쟁에 나섰다. 츠빙글리는 1531년 가톨릭 진영과의 카펠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결국 전사하였다.

이들 선배가 목숨을 바쳐가며 전개한 종교개혁은 장 칼뱅에 이르러 프로테스탄트의 깃발을 역사 속에 우뚝 세웠다. 16세기 당시의 상황은 프랑스의 위그노 탄압 등 아직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오직 성서의 말씀을 중심으로 한 홀로서기는 오늘날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있게 만들었다.

이 책은 대학원생들과 이들 종교개혁의 발자취를 따라 체코, 독일, 스위스, 프랑스의 도시들을 방문한 기록이다. 후스, 루터, 츠빙글리, 칼뱅이 머무르며 말씀을 전파하고 몸으로 저항했던 그곳을 살펴본다. 내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종교개혁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임을 깨닫게 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종교개혁 이야기/ 사토 마사루 / 바다출판사

역사를 바꾼 종교개혁가들/ 이동희 / 넥서스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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