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공부 못해 창비아동문고 244
은이정 지음, 정소영 그림 / 창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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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어른스럽다.

은이정의 '난 원래 공부 못해'를 내내 읽어야지 했었는데,

이번에 읽게 되었다.

어떻게 초등학교 4학년이 이렇게 시니컬할 수 있지.

배경이 되는 곳은 스쿨버스를 타야하는 시골학교이다.

새로부임해 오신 신규선생님을 '여자'라고 속으로 뇌깔리는 아이, 진경이

가든을 하는 집의 딸이고, 윗마을 찬이를 친구로 두었다.

찬이는 멋진 연희샘(담임 선생님의 자칭)의 오오오작전이 전혀 먹히지 않는 아이다.

선생님의 공부작전은 실패로 돌아간다.

찬이는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강아지도 잘 돌보고 새끼 염소도 잘 돌본다.

할아버지를 도와 농장에서 자기가 할 일들을 찾아서 할 줄 아는 아이다.

사회성도 좋다.

 

나는 이 책이 약간은 불편했다.

그건 담임선생님을 너무나 현실(시골학교)을 모르는 신규여교사로 설정되었다는 점,

담임선생님은 순진하고 이벤트를 즐기며, 너무 어리게 그렸다는 점이다.

그런 반면에 서술자인 진경은 찬이 뿐 아니라, 선생님의 마음마저 꿰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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