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손 보리 어린이 12
오색초등학교 어린이들 지음, 탁동철 엮음 / 보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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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손 

 

손이 까맣다. 

밭일하고 왔는데 

손톱에 흙이 끼어 있네. 

온통 흙물이 들었다. 

부끄럽지 않은 내 손 

나중에 쭈글쭈글하겠지. 

할머니가 되면 말이야. 

어린이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손 될거야. 

(2001년 7월 3일) 

일하는 아이들의 시집에 실린 글이 1970년대 중심이라면 

까만손에는 1999년, 2000년,2001년에 설악산 첫자락 오색초에서 아이들 13명이 쓴 시와 그림으로 꾸려져 있다. 이 시집을 엮은이는 양양에서 나고 자신의 본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탁동철선생님이시다. 아이들과 농사도 짓고, 함께 닭장을 만들어 키우면서 아이들은 자연에서, 보고 , 함께 일하면서 느낀 점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 

요즘은 시골의 아이들도 집과 학원을 오가는 도심의 아이들과 삶이 다르지 않다. 오색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하고, 시를 쓸수 있었던건 선생님의 역할이 크다. 

 

            4학년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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