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엄마는 마사지샵을 운영한다. 엄마의 이름은 '오세리'다. '달나라에서 세리가 찾아왔어요. 별나라에서 세리가 찾아왔어요. 세리~ 세리~' 예전에 개그맨 최양락이 불렀던 노래가 생각난다. 그렇다. 은하 엄마는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다. 현실 세계에서 신통방통한 기술로 꽤 인기있는 마사지 가게를 운영하던 엄마가 위기에 처한다.
똑 부러지는 은하와 추리력 짱인 기범, 씩씩한 소령이 셋이서 위기를 잘 해결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은 체육수업이다. 그것도 피구를 할 때 가장 열광한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아이들은 공을 피하고, 용기있게 공을 잘 잡아 상대편을 맞춰 아웃시키는 친구는 인기가 많다. 피구 실력이 좋으면 공부 능력과 관계없이 학급 내 인지도도 자연 높아진다. 게임에서는 플래티넘 급이지만, 학급에서는 소위 '외계인'인 은하가 친구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는 계기가 바로 피구 실력 덕분이다.
엄마의 어릴 적 우주의 이야기나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간직하고 있는 보석? 등의 설정 등이 어설픈 점도 있지만, 은하계와 현실, 게임이란 요소를 버무려서 가독성있게 썼다는 점에서 전수경 작가에게 칭찬하고 싶다.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물론 그걸 싫으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전수경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2019년에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이미 '창비 좋은 어린이책'공모 대상을 수상한 작가였다.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책 소개를 보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책을 읽은 주인공이 어떤 신기한 할머니를 만나서 겪는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SF'적 요소를 동화로 끌어와서 작품을 써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