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 2018 칼데콧 대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254
매튜 코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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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할까, 걱정이 될 정도로 거칠고 단순하게 표현된 그림과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글밥. 대충 봐서는 뻔한 내용같은 이 책이 갖는 힘은 참으로 막강하다. 아이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함께 길을 나서다 측은해하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측은지심을 발휘하고, 인타까워 하다가 안도한다. 흡사 아이 자신이 모험을 무사히 마친 듯 뿌듯해하고, 다시 한 번 더 읽어달라고 한다. 흡인력이 강한 책이다. 곁가지를 모두 쳐내고 정말 필요한 내용에 작가의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원제는 제목과 거리가 먼데 왜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가 강조된 것인지 궁금하다. 늑대의 관점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제목 때문에 인간중심으로 책을 보게 만들 수도 있는데.

세 살은 그림을 보더니 "못생겼어!"라고 페이지마다 외쳤지만, 여섯 살은 이야기의 전개에 눈을 떼지 못할만큼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 읽은 후에는 작은 책을 만들고 책날개와 책허리띠도 작게 따라 만들었다! 아이가 만든 책에 나온 공주도 이 책의 소녀처럼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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