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꼭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강 - 불확실한 시대, 지성에게 길을 묻다
송호근.유홍준.정재승 외 지음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한국 대표 지성들의 명강?...명강사들의 짧은 강의!!...
촌철살인이란 말도 있지만,
이 프로젝트 강의로는 마음 그득한 흐뭇함과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은 없었다.

역시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나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좋다.
특히나 이덕일선생의 글은 빼 놓지 않고 읽는 편이라 그 부근에서는 팬심까지 가동되었다.
갈수록 도인연(然)하시려는 김지하선생의 경우
오적을 복사해서 돌려 읽으며 그의 통쾌한 언어유희에 미친듯 숭배했던
그분이 자연(생명)과 하나가 되기 위해
이 땅에 발을 붙이기 보다 땅 위에서 떠다닌다는 느낌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여전히 ... 뜬구름으로 여겨지는 것은 ...
그렇다 그분의 탓이 아니라 그렇게 읽는 내탓이다.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 그분에 비해 나는 정녕 보잘 것 없는 국어선생 나부랭이 아니던가)
김지하선생의 강의를 읽으며 느닷없이 백기완선생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이었던지...

다 읽은 후에 아들녀석과 이런저런 감상을 이야기하던 중에
녀석이 불쑥...그렇게 말한다.
딱 표지 보니까 그런 느낌인 걸(제 마음엔 안 찬다는 뜻이다.)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학생들은 제 선생이 어떤 책을 읽는지에 관심이 많다)
표지를 들춰보고는 어 이 사람...과학콘서트 아니예요? 한다.(고3 이과반이다)
그럼 이 사람은 아느냐, 1박 2일에서 경주 돌아다녔던 사람?...아~~그 사람이 이 사람이예요?!
샘...이 책 저 좀 빌려주세요....그래, 중간고사 끝나면....
이런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긴 하다.
하지만 정말 그분들의 지성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선
강사 소개에 나열된 그분들의 저서를 통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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