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
이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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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식들이 늘 자랑스러워야 하잖아...그런데 그러지 않아서, 사람들 앞에 내세울 수 없어 속상했잖아

엄마는 자기를 괴롭히고 있는 거잖아. 엄마의 방식으로 자기를 벌주고 있는 거지. 자기를 괴롭히기 위해 남들을 탓하면서, 남들에게 돌릴 수 없는 책임을 물으면서, 자기를 지목하고 있는 거잖아....자기를 탓하는 순간 고문이 멈출 걸 아니까, 고문이 멈추는 순간 찾아올 거짓 구원을 용납하고 싶지 않으니까 필사적으로 자기를 용서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잖아...
끊임없이 자기를 괴롭히기 위해서는 자신이 나쁜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하니까.

미안하다고 말해주면 안 돼, 엄마?

-목소리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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