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
이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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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든 비난이든 어떤 동기로든 누군가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중상이라고 어떤 랍비는 말했다. 선의든 악의든 어떤 동기로든 과거에 대해 하는 일은 모두 훼손이다.

망설임과 머뭇거림은 의식의 소산이 아니다. 속수무책이 심사숙고로 위장된다. 책략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사람들은 기어이 할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 같은 위장을 거쳐 마침내 한다. 마침내 해낸 모든 일에는 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가능성, 또는 하지 않으려 했다는 변명이 내장되어 있다.

-전화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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