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
이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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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못한 일과 긴장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한 일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둔하거나 대범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상실감과 슬픔은 시간과 함께 묽어지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시간과 함께 더 진해진다는 사실을, 상실감과 슬픔은 특정 사건에 대한 자각적 반응이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무자각적 반응이어서 통제하기가 훨씬 까다롭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 상실감과 슬픔은 회한과 죄책감에 의해 사라질 수도 있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상실감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히려 그것들에 의해 더 또렷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음의 부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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