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관 가는 길에 들었던 팟캐스트의 내용이 주디스 버틀러였다. 의도된 우연이었을 테지만..이슬아의 언어는 주디스 버틀러와 엘렌 식수의 실천이었다...가녀장, 모부...

2. 용혜인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확실히 세대가 거듭될수록 인간은 훌륭해지는 것이 맞다. 평균적 인간에 대한 것이 아니고.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인간은 확실히 그렇다.

3. 호시절이란 것이 지금의 나에게 있어선 이런 것이다. 홀로 남은 팔순 노모는 아직 걸음과 살림을 다른 힘에 의지하지 않고, 퇴직한 딸은 매주 차를 몰아 노모와 점심뷔페와 커피산책을 함께할 여유와 체력이 남은 이 시절


여자 어른들은 집안일을 했고 남자 어른들은 바깥일을 했으며 어린이들은 말을 배웠다. 말이란 세계의 질서였다....언어란 질서이자 권위이기 때문이다. 권위를 잘 믿는 이들은 쉽게 속는 자들이기도 하다. 웬만해선 속지 않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속지 않는 자들은 필연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 P8

인간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훌륭해지는지도 모르겠다고 복희는 생각한다. - P41

웅이가 잠자코 들으며 못을 박는다. 그는 문득 호시절을 지나고 있음을 느낀다. 딸에겐 젊음과 능력이 따르고 자신에겐 체력과 연륜이 따르는 이 시절. 벌다른 슬품 없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이 시절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영원할 리 없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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