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퀘이크
커트 보니것 지음, 유정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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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야 할 일이라곤 사하로프가 보낸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전부었다. 그 메시지는 이했다. "원자에너지를 포기하진 마세요. " 나는 로봇처럼 그렇게 말했다.
나는 너무도 점잖게 말했다! 그때는 이 미친 행성에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핵 재앙이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지 일 년이 지난 때였다. 방사능 누출로 북유럽 전역의 어린이들이 그후 여러 해 동안 병에 걸리거나 더 큰 해를 입게 될 상황이었다. 소아과의사들에게 많은 일거리가 생기게 된 거다!
사하로프의 터무니없는 권고보다 내게 더 고무적이었던 것은 체르노빌 사건 후 뉴욕주 스케넥터디의 소방관들이 보여준 행동이었다. 나는 그때 스케넥터디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소방관들은 체르노빌의 동료 소방관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인명과 재산을 구하느라 애쓴 그들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소방관 만세!
그들 중 일부는 일상에서 지구의 인간쓰레기처럼 굴 수도 있지만, 비상시에는 모두 성자가 될 수 있다.
소방관 만세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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